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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는 피눈물의 역사" 독일언론보도에 중국이 발끈 - 2008.7.29 중앙일보

이강기 2015. 9. 8. 17:28
"중국역사는 피눈물의 역사" 독일언론보도에 중국이 발끈
200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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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언론매체가 중국의 역사를 '피눈물의 역사'로 소개해 중국이 발끈했다.

환구시보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빌트지는 '중국 사진 전문코너'를 개설해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중국을 독일인들에게 소개하면서 중국의 역사를 '피눈물의 역사'로 소개했다.

신문은 중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의 성장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백만장자가 이미 35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베이징과 상하이는 뉴욕과 런던이 오히려 부족함을 느낄 정도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하룻밤 사이에 빈국에서 시장경제의 거인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하지만 중국을 더 잘 이해하려면 역사를 알아야 한다면서 중국의 4천년 역사에서 '대략 2억명이 목이 잘리거나 총살, 암살 등으로 잔혹하게 살해됐다"면서 "그야말로 시체가 땅에 널렸다고 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진시황이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했다고 소개했으나 사망시 황제를 모셨던 첩을 순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두 150명의 황제가 중국을 통치했고 명군이 있어 운하를 건설하고 제방을 다스렸으나 역사상 어리석었던 황제도 흔히 볼 수 있었으며 이들은 밥 한끼 먹는데도 60가지 절차가 필요했고 처첩들이 무리를 지어 몰려들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에 대해 푸단대학의 경제학원의 다이빙란(戴炳然) 교수는 "하필 그런 표현으로 중국을 왜곡하려 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며 "단순하게 역사발전 과정에서 사상자를 얘기하자면 먼저 유럽의 중세, 프랑스의 대혁명, 6천만이 숨진 6년간의 2차대전을 얘기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다이 교수는 이같은 시각은 색안경을 끼고 중국을 보려는 것이라면서 유럽이 편견을 갖는 것은 중국의 발전이 유럽 국가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발끈해 책임없고 근거도 없는 보도로 중국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서구의 전통적인 동양역사 경시 태도도 영향을 미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