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랄 알타이어계 국가의 자살율 (2004.9)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우리 나라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 수가 18.1명으로 OECD 29개 회원국 중 항가리(24.3명), 핀란드(20.4명), 일본(20명) 다음으로 네 번째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0년간 자살 증가율은 매년 1% 포인트로 회원국 중 최고라고 했다. 이 기사를 보면서 "그것 참 이상도 하다" 싶은 게 있었다. 상위 네 번째까지가 모두 우랄 알타이어계의 말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말과 자살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얼른 집히는 것이 없다. 그래서 사전에서 우랄 알타이어계의 특징을 살펴보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① 모음조화가 있다. ② 문법상의 성(性)이 없다. ③ 관사가 없다. ④ 어형변화는 접미사의 교착에 따른다. ⑤ 명사에 소유어미가 붙는다. ⑥ 동사에 파생형이 많다. ⑦ 후치사를 쓴다. ⑧ 수식어가 피수식어 앞에 온다. ⑨ 수사 뒤에는 단수명사가 온다. ⑩ 형용사로 비교할 때 탈격 <∼로부터>를 쓴다. ⑪ <가진다> 대신에 <누구 누구에게 무엇 무엇이 있다>고 한다. ⑫ 특별한 부정동사가 있다. ⑬ 질문을 하는 문장에서는 의문사를 쓴다. ⑭ 접속사 대신에 동사에서 파생한 명사·부사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이 설은 1838년 에스토니아의 언어학자 F.J. 비데만은 제창했고, 핀란드 언어학자 M.A. 카스트렌과 일본 언어학자 후지오카 가쓰지[藤岡勝二]가 추인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런 언어적 특징과 자살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언어와는 상관없이 이들 네 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여건이 서로 비슷하여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그러나 항가리는 모르되 핀란드와 일본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일까? 우리의 복지부 관계자는 "자살 급증은 우리 사회의 부정적 측면이 강화되면서 생명 경시 풍조가 확산된 데 한 원인이 있다"고 했다는데, 이런 말은 아무라도 할 수 있는 뻔한 소리일 뿐이다. 하필이면 왜 우랄 알타이어계 국가들의 자살율이 최고로 높은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다음에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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