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韓.日 關係

“소국이면서 대국 꿈꾸고 몸은 동양, 마음은 서양” - 中언론, 日이해 5가지 키워드 제시

이강기 2015. 9. 11. 15:50
“소국이면서 대국 꿈꾸고 몸은 동양, 마음은 서양”

언론, 이해 5가지 키워드 제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을 맞아 마팅() 와세다대 교수가 일본을 5가지 키워드로 분석한 글을 8일 궈지셴취()도보에 기고했다.

중국 런민()대 출신의 마 교수는 “일본은 ‘일의대수(·냇물 하나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만수천산()’만큼 먼 국가”라며 일본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 교수는 먼저 일본에 대해 “소국이나 대국의 꿈을 품고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과거 메이지()헌법도 ‘대일본제국 헌법’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자신들의 몸을 낮춰(소·) 미국을 대하는 것을 싫어하는 등 대국에 대한 꿈이 있다는 해석이다.

또 마 교수는 “일본은 중국에 대해 인구와 땅은 ‘대()’국이어도 ‘강대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해 1월 발생한 중국산 만두 사건도 일본인들이 중국을 얕잡아보는 것이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키워드 ‘빈부’에 대해 마 교수는 일본이 ‘치부()’를 미워하진 않지만 부정한 돈벌이는 증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경쟁을 해도 ‘너 죽고 나 살기’식이 아니라 ‘나도 살지만, 너도 살아라’를 추구하고 상속세를 높게 물려 과도한 빈부격차를 막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일본인의 내면에는 심각한 계급의식도 남아 있다고 마 교수는 진단했다. 일례로 과거 사농공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계층인 ‘백정’을 지칭하는 ‘부락민 출신’은 지금도 결혼 취업 등에서 차별을 받는다는 것.

셋째로 일본은 ‘성() 개방하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나라’이다. 마 교수는 한방에서 같이 공부하다가 ‘아무 일 없이’ 잠을 자던 남녀 제자들의 일화를 예로 들었다. 일본의 혼욕()을 보고 성생활이 문란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일본의 남녀관계는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평가이다.

西

일본은 또 몸은 동쪽, 마음은 서쪽에 있는 나라다. 개화기에 후쿠자와 유기치()가 ‘탈아입구(·아시아를 벗어나 서구로 진입하자)를 부르짖은 이후 줄곧 서구를 지향하고 있으나 완전한 서구화는 이루지 못했다고 마 교수는 진단했다. 서양식 의회와 시장경제, 경쟁원칙 등은 도입했으나 비밀스러운 뒷거래 정치, 복잡한 유통 질서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마 교수는 “일본에서는 정치와 사회, 언론 등 각 분야에서 보수와 혁신, 강경파와 온건파라는 이름으로 좌파와 우파가 치열하게 싸운다”며 “우파는 반()미국, 평화헌법 개헌을 주장하고 특히 반()중국 또는 중국 위협론을 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