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명 |
삼천리 제8권 제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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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
제8권 제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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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년월일 |
1936-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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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
靑年이여 압길을 바라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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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曺晩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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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형태 |
논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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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朝鮮靑年들에게 付托하는 말슴」이라는 題下에 몇 마디 記하라하심에
나에게는 너무 分에 지나치는 일이지마는 어기기가 어려워서 몇 마디 記送하는 바입니다. 靑年의 層으로 말하면 여러 層이 되기 때문에
千編一律로 될 수가 없는 만큼 이 말슴은 特히 생각이 있는 靑年에게 하는 바일 겁니다.
二. 生의 意識을 굳세게 把握하라
우리 靑年들은 매우 怜悧한 한편에 甚히 懦弱하야 自己精神으로 生活하지 못하고 世上風潮에 휩쓸리어<46> 그야말로
醉生夢死의 處世의 形便이 많음을 흖이 본다. 大賢은 如愚라고함과 같이 바라건대 약바른 것 같으면서 크게 어리석지 말고 어리석은 것 같으면서 참
賢哲하게 世上風潮는 吾不關焉의 熊度로 生의 意識, 말하자면 살겠다는 굳센 마음을 가지고 自己의 運命을 自己 스스로서가 개척하도록 하지 아니해서는
아니 되겠다. 여기에 있어서 비로소 인생으로서의 청년으로서의 意味가 있는 것이다.
三. 節制生活을 强調하라
節制라
하면 흖이 禁酒나 斷煙만을 意味하는 줄로 誤解하는 이가 많다. 아니라 節制는 心思, 行動, 衣服, 飮食, 其他 凡節에 亘하여서다. 여기서
말코저하는 바는 靑年들의 虛榮的 外華的(奢侈 享樂的 墮落的의 心理 眼目 分行動 等 一切을 보기에 너무 痛憤하야 斷然 節制生活의 길을 밟아 各自의
모-든 缺陷 過誤를 大淸算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環境이며 世熊야 어떠하든지 우리 朝鮮靑年으로서는 이래서는 아니된다. 깊은 悔悟가 있어야만 된다.
環境의 誘惑, 世熊의<47> 迎合은 鵬程萬里의 前途가 遙遠한 靑年에게는 大禁物인 것을 알어야된다.
四. 職業을 各其
가지라
職業은 작으나 낮으나 튼튼히 붓잡아서 自己의 生活問題는 스스로 解決하도록 하라. 이 生活問題가 그렇지 못하는 경우에는
抱懷하였던 理想, 硏究하였던 意圖가 다 空想으로 水泡로 도라가기가 쉽게 된다. 그렇다고해서 이 職業問題에만 熱中하라함도 아니고 또는 이
職業問題로 因하야 正義나 人道 또는 좋은 思想에 背馳되는 行動을 取해서는 더욱 아니될 것은 多言을 不要할 바이다.
五. 奉事에
忠誠하라
自己의 技能, 勞力, 財産 其他 무엇이던지가 社會에 조그마한 貢獻, 조그마한 裨益이 될 것이면 이것을 提供하고 犧牲하야
社會에 奉事하자. 그리하야 成功 不成功은 다만 運命에 맡기고 남이 嘲笑하던지<48> 愚弄하던지 우리는 거저 忠誠스럽게 끝까지
活動하자. 事役하자. 이것이 우리의 本務이오. 天職일 것이다. 너무 怜悧하고 너무 智慧스럽다는 사람들은 前後較計하고 左照右顧할래기에 아무런 한
일도 못하는 것을 우리는 흖이 보는 바이다. 事業의 大小는 莫論하고 좋은 일이어던 ?突的으로 進行하자. 다만 誠忠으로 奉事할 뿐이다. 이렇게
함에 비로소 사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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