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명 |
개벽 제36호 |
|
호수 |
제36호 |
|
발행년월일 |
1923-06-01 |
|
기사제목 |
「人間」이라는 데에 對하야서, 이 글을 朴月灘氏에게 |
|
필자 |
在日本 丁炳基 |
|
기사형태 |
논설 |
|
氏는 開闢 5月號에 「人間七十古來稀」라는 例를 들고 人間은 日本化가 아니다고
力說하엿다. 그리고 洞窟을 辨明하얏스나 渦卷에 對하야서는 씨다 달다 하는 一言半句의 辨明도 하지 아니 하얏다. 人間洞窟渦卷이 세 가지 文句에
洞窟은 氏의 主張에 首肯하는 바이며 渦卷은 氏 自身이 잘못된 것으로 認定하는 줄로 밋고 人間이라는데 對하야서 氏의 생각 또는
例(人間七十古來稀)가 例갓지 아니한 것을 말슴하고자 함니다. 氏는 雅言覺非니 新字典이니 樵竪牧童이니 俗談을 들어 婦女子까지 끄집어 내여 氏의
獨特한 卓越한 例를 堂堂하게 들어 人間이 日本化 아닌 것을 證明하얏다. 글어나 우리의 人間이라는 것과 日本人의 人間이라는 內容이 가트지
아니한데야 잇지하랴. 氏는 얼토당토 아니한 例(人間七十古來稀)를 列擧하엿다. 처음에는 아닌게 아니라 의아하얏다. 이것이 말동말동한 情神으로
피가 펄펄뛰는 月灘氏의 손으로 쓴 것일가? 아무리 생각하야도 이것은 編輯하실 때 좀 잘못 된게나 아닌가 하고 자서이 보앗다. 그러나 틀림업는
氏의 손으로 쓴 原稿를 보고 그대로 印刷한 것이 分明할 것이다. 月灘氏 사람을 人間이라 하야도 無關하겟지요. 그뿐만 아니라 外國 文字
그대로 써도 關係치 아니 하겟지요. 우리 文壇에 되지 아니한 外國 文字 文句가 빠지면 作品이 되지 아니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만흔이까?
이것은 어느 作品뿐만 아니라 氏의 評文에도 각금 각금 보여 주신 德澤으로 생각하야도 關係치 아니 하나 例를 들면 正當한 例를 드는 것이 올치
아니 한가요. 氏의 말슴과 가티 朝鮮에도 人間이라는 文字가 있고 日本에도 人間이라는 文句가 있음니다. 그러나 똑 가튼 글자라도 應用하는
것이 다름니다. 내가 말슴 아니 하야도 博學이시며 銳敏하신 氏는 아시겟지마는 우리의 人間이라는 것은 世間이라는 意味를 包含한 것이며 日本人이
人間이라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을 意味한 것이외다. 이 例가 正當한지는 모르나 氏와 가튼 古漢詩 一節을 들면 「別有天地非人間」이외다. 淺識이나마
이 文句에 依하면 人間은 世間의 意味가틈이다. 뿐만 아니라 人間七十古來稀도 아마 이러케 해석할 수가 잇는 줄로 암니다. 우리 나리에서는 仙境을
奇異한 곳으로〈64〉 定하고 그곳에는 琪花瑤草가 잇다. 人間에 업는 珍物뿐을 想像하고 神仙이라는 것이 잇서서 長生不死한다는 것을 傳하야 왓다.
이러한 意味에서 一便에 仙界을 想像하고 人間 卽 世間에셔 70이라는 長壽를 稀罕하게 생각된 줄로 암니다. 그 뿐만 아니라 古代小說에 「人間에서
犯罪한 者를 閻羅國에서 審判하라」 또 「仙界에 作罪한 仙官을 人間 或 下界에 보내」너니 하얏슴이다. 이 外에 字意로 解釋하야 보면 人間을
우리말로 直譯하면 사람 새이 이러케 생각하겟슴니다. 그러면 사람 둘(2人) 以上을 意味한 것이 아닐까요. 2人 以上이면 社會라는 名稱이
成立됨니다. 社會은 人生의 生活하는 곳이외다. 그러면 世間이외다. 이러케 하면 人間이라는 歸着点에 到達함니다. 月灘氏 일엇케 하야도 우리의
人間이라는 것이 日本人이 人間이라는 意味와 同一하게 생각될가요? 人間七十古來稀라는 例가 正當함닛가? 氏는 婦女子의 祈禱할 때에 「어리석은
人間」을 무엇무엇 말슴 하얏슴니다. 그러나 一隅의 地方에서 生長한 나는 全國 俗談의은 仔詳하게 모르나 나의 시골서는 이런 말을 들어 보지
못하얏슴니다. 그러나 엇지하야 祈禱하는 것을 들으면 어리석은 人生 또는 아무것도 모르는 벌어지(?)가튼 人生이라 하는 소리를 들어왓슴니다.
그러나 慶尙道 地方에서 人間이라고 쓰는 데가 잇음니다. 이것은 아무리 생각하야도 日本語가 輸入되면서부터라고 생각됨니다. ?考的으로써 보면
人間이라는 말을 大槪는 靑年들 입에서 나옴니다. 그 쓰는 것을 보면 조흔데에는 쓰지 아니하고 조치 못한데에만 씀니다. 거진 「못된
人間」이라 하는 것이외다. 이러케 생각하고 보니 慶尙道 在來로 잇는 「인사」(人事)란 말이 잇슴니다. 이 「인사」라는 것이 亦是 人間과 가티
나즌 말에 通用됨니다. 그 用套를 보면 인사하고는 아니 되얏다. 인사불생 아니된 인사등 말이 잇슴니다. 이것을 ?考하야 보면 人間이라는 것이
日本語의 輸入에 依하야 인사(或 漢字로 人事)의 變한 것으로 생각함니다. 人間이란 말은 쓰는 地方이 極히 적씀이다. 나의 들은 곳은 安東이나
義城 等地의 靑年들에게 각금 각금 귀가를 시치여 지내갈만큼 들엇스나 그 外에는 들어보지 못하얏슴니다. 그러고 인사라는 말은 全國에서 다 쓰는
졸로 생각함니다. 이와 가티 말슴하야도 우리의 人間이라는 것과 日本의 人間이 그 文字가 同一하다고 하시겟는지요. 萬一에 氏가 否認하신다 하면
心理學上 記憶 錯誤가 아닐는지요. 끗흐로 비나니 만흔 가르치심 잇기를!!〈65〉 〈64-6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