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放前 雜誌記事 모음

一人一文, 마흔살 - 春園

이강기 2015. 9. 15. 22:26
 
 
잡지명 별건곤 제27호
호수 제27호
발행년월일 1930-03-01
기사제목 一人一文, 마흔살
필자 春園
기사형태 문예기타

내 나이 금년에 설흔아홉살 마흔살이 되랴면 아직도 까마타.
설흔살되던 해에 내가 외국에서 조선으로 드러올때에 그때부터 10년간 즉 마흔살까지에 꼭 이뤄노으리라고 맹세하엿던 것이 잇섯다. 그러나 그로부터 아홉해를 지내엇건마는 바라던 일은 시작도 못하고 말앗다. 이제 아페 일년간에 그것을 이룰수가 잇슬가 어림도 업는 일이다. 아마 시작도 못할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면 엇지 할고 인제는 마흔살되는 元日에 또 아프로 10년 즉 쉰살을 목표로 새 맹세를 하랸다. 그러나 마흔에서 쉰까지 10년이 설흔에서 마흔까지 10년과 가튼 시간이 될 수 잇슬가. 청춘의 기름이 좀 줄지아니하엿슬가. 그러치마는 그밧게는 더 길이 업다. 다행히 지나가 구년모양으로 병만 업다하면 무엇을 한가지 이룰는지도 알 수 업다. 우리 속담에 마흔에 매지근 쉰에 쉬지근 이라는 말이 잇다. 설마 그럴라고. 그러치마는 쉰살이면 백발이 될것은 사실이다. 그러치마는 그럴리가 잇슬라고. 또 마흔살이 아직 까만데! 아직 까만데.〈2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