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 중국 경시, ‘제국 침몰’의 단초 되다[박훈 한국인이 본 20세기 일본사] 박훈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동아일보 2022-10-14 박훈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나는 ‘대일본제국’은 중국정책의 실패로 공중분해 됐다고 본다. 러일전쟁 후 체결한 포츠머스조약으로 일본은 한국 지배를 확정지었을 뿐 아니라 만주에 교두보를 획득했다. 랴오둥반도 할양과 남만주철도 지배권이다. 애초에 러일전쟁은 한국 지배를 노린 전쟁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남만주 전역에 대한 지배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제국주의가 난무하는 시대에, 국력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확장을 자제할 수 있을까. 아마 그랬다면 그 후 반세기 동안 벌어진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中은 자기 망상 걸린 나라’ 일본은 중국을 얕잡아보면서도 내심 ‘대국’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