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放前 雜誌記事 모음

先驅者를 바라는 朝鮮 - 李光洙

이강기 2015. 9. 5. 12:24
   
 
 
잡지명 삼천리 제2호
호수 제2호
발행년월일 1929-09-01
기사제목 先驅者를 바라는 朝鮮
필자 李光洙
기사형태 문예평론

巴人兄.
先驅者에 대하야 무엇을 쓰라신 부탁을 밧고도 병을 핑계로 인해 못 쓰고 잇섯습니다. 兄의 말슴업는 재촉이 도로혀 채질하는 듯합니다.
先驅者는 한 民族의 또는 人類의 恩人입니다. 모든 發明과 進步는 先驅者의 정성과 희생 우에 된 것입니다. 힘잇는 先驅者를 만히 가진 백성은 복된 백성입니다. 우리 朝鮮은 바야흐로 힘잇는 先驅者를 간절히 기다리는 때입니다.
先驅者는 대개 미친 사람입니다. 水火가 무서운 줄을 모르고 자기의 生命이나 家人 生業이 귀중한 줄을 모르고 기울어진 天地를 바로 잡으랴는 誇大妄想狂입니다. 똑똑한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先驅者는 실로 정신빠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똑똑한 세상에는 힘잇는 先驅者가 드믐니다.
先驅者는 대개 受侮와 貧窮과 苦難의 八字를 타고납니다. 錦衣를 닙는 자는 先驅者의 後繼者들입니다. 先驅者의 무덤은 흔히 차즐 길이 업고 그 일홈조차 세상에서 니저 버려지는 수가 만흡니다. 無名의 先驅者들 人類는 수 업는 無名의 先驅者의 恩惠 속에 살아갑니다. 쌀 먹는 법을 처음 발견한 이 엇던 藥을 처음 먹어 본 이 이런 이들은 다 아모리 感謝하여도 다 感謝하여질 수 업는 先驅者들입니다. 史冊에 일홈이 올흔 先驅者들만 생각하고 이 無名의 先驅者은 닛는 것은 우리의 義理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偉大한 先驅者도 필요하거니와 사람마다 한 가지 先驅者되기를 힘쓰는 것이 先人의 恩惠를 갑는 일인 동시에 後生에게 붓그럽지 아니할 선물이 될 것입니다. 自己 一個人의 利害를 잠간 니저 버리면 우리는 先驅者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것이 조치마는 誇大妄想으로 자기가 一國의 主人이라는 自負心과 責任感을 갓는 한 구석도 잇는 것이 조홈니다. 더욱이 젊은 사람이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잇는 死. 期必할 수 업는 富貴 풀닙헤 이슬가튼 享樂. 이것을 따르노라고 일생을 허더거림보다 人類가 共享할 正義나 眞理나 美를 차자 先驅者의 귀한 犧牲이 되는 것이 快할 것이 아닙닛가. 意氣잇는 졂은 남녀의 조흔 작난ㅅ감이 아닙닛가.
나도 先驅者 한 분을 압니다. 그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어른이십니다. 그가 敎育 實業 民族運動 할 것 업시 우리 땅의 黎明運動 거진 全野에 亘하야 다 先驅者여니와 또 그런 줄을 내가 말치 아니하여도 세상이 대개 아는 바 여니와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 다른 모든 것을 합한 것 보다도 중요한 그의 先驅가 잇습니다. 그것은 무엇인고 하니 實과 愛의 運動이외다.
절대로 참되자. 결코 거즛말과 거즛 행위를 말자. 外飾 虛張聲勢 伐齊爲名 憑公營私 등등의 모든 虛僞를 바리자- 이것이 實의 運動입니다. 그는 實의 반대인 虛僞로써 나리죽인 怨?라고 부릅니다. 不共戴天之?라고 부릅니다. 죽을지언정 다시야 그 怨?와〈9〉 和하랴 합니다. 그에게는 거즛이 업습니다. 아모리 面에 어렵더라도 아모리 자기의 名譽나 이익에 損害가 되더라도 결코 결코 거즛말을 아니합니다.
巴人兄.
그에게 만일 缺點이 잇다고 하면 그것은 그가 넘어나 참되고 變通性이 업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 참됨 때문에- 거즛말 아니하는 것 때문에 그는 세상에서 非難도 밧고 敵도 만들게 된 것을 나는 잘 앏니다. 그러나 그는 거즛이 나라의 원수인 것을 단단히 기억하기 때문에. 또 참됨이 朝鮮人의 民族的 救濟의 첫 要件인 줄을 긋게 밋기 때문에 그의 신념은 변함이 업고 한사람씩 한사람씩 만나는대로 實의 道를 說하야 朝鮮民族을 「實」의 魂을 가진 백성을 만들기를 밋고 잇습니다.
둘재 愛의 運動이란 무엇인가. 남을 위하야 나를 버리자. 全人類는 못하더라도 내 민족만을 위하야는 나를 버리자. 한 民族 全體는 못하더라도 내가 접하는 個人들 내 家族들 隣人들 友人들 무슨 主義를 가티하는 同志들을 사랑하고 미워하지 말아서 그들을 위하고 돕고 그들이 잘될 때에 猜忌하던 대신에 깃버하고 그들이 잘못할 때에 欠談하던 대신에 용서하고 어엿비 녀기자. 적어도 同族間에는 無抵抗이어라. 적어도 同志間에는 全然히 無抵抗이어라. 猜忌 欠談 憎惡 反抗이 업고 그의 福을 불 때에 부모나 자녀의 福을 보드시 그의 禍를 볼 때에 부모나 자녀의 禍를 보드시 오직 共悅과 稱揚과 容恕와 愛憐을 가지자.
이것이 그의 行하는 愛의 原理외다. 그는 朝鮮民族에게 愛가 부족함을 看破하엿슴으로 그 자신의 말을 빌건댄 「나 자신이 외국인에 비하야 愛가 부족함을 自覺하엿슴으로 愛 工夫를 하고 愛 宣傳을 하기로 일생의 義務을 삼은 것이외다.」
나는 이 偉大하고 尊貴한 先驅者에게 본 것도 들은 것도 또 그에게 대하야 생각한 것도 말할 것도 만치마는 이만해도 實과 愛의 運動이 우리에게 얼마나한 關係와 價値가 잇는 것을 알가 합니다. 이것이 모든 先驅者의 工課가 아니리잇가. 우리 모든 朝鮮人의 제일 工課가 아니리잇가.
巴人兄.
이번에 先驅者號를 내이시는 兄의 뜻을 나는 잘 압니다. 이 책을 닑는 同胞들에게도 가튼 共嗚이 잇슬 것을 나는 밋습니다. 그래서 참되고 힘잇는 朝鮮의 先驅者들이 만히 닐어나는 힘잇는 刺戟을 주는 效果를 거두시기를 빕니다. 몃 마듸가 兄의 부탁에 대한 塞責이 되겟습닛가. (己巳 7월 20일)〈10〉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