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명 |
개벽 제3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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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
제3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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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년월일 |
1923-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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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
社會主義와 藝術을 말하신 林蘆月氏에게 뭇고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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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李宗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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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형태 |
논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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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 먼져 말할 것은 筆者는 至今껏 1次도 林蘆月氏를 본 젹도 업슬 뿐더러 書面으로도 交際한 적이 업다. 다만
本誌 7月號에 氏의 말하신 社會主義와 藝術에 對하야 뭇고져 하는 点을 말할 뿐이다. 氏의 語句에 對하야 깁흔 諒解를 바란다. 社會主義의
理想은 現代 資本主義的 社會의 모-든 不正物을 一掃하야써 새로운 社會의 建設을 期함에 잇다. (여긔 期함에 잇다 함은 客觀的 希望을 期한다는
意味가 아니라 社會主義 自體가 그러한 性質을 가지고 잇다는 意味의 말이다) 하면 現代 階級的 社會를 打破하고 階級的 鬪爭이 업는 卽
萬人平等의 活的 社會를 建設함에 社會主義의 理想 卽 目的이 잇는 것이다. 이것은 社會主義의 社會的 汎論이겟고 社會主義를 經濟學上으로 觀察하면
社會主義의 理想 卽 目的은 林氏의 말과 가티 現代 社會의 私有財産 制度를 公有財産 制度로 고치임에 잇다고 말할 수 잇겟다. 林氏는 現
勞農럿시아를 만히 攻迫하엿다. 따라 社會主義도 만흔 攻迫을 氏에게 바닷다. 그러나 氏의 勞農럿시아 觀이 너머나 主觀的이며 無考察的인 것은
섭섭하다. 氏의 말한 勞農럿시아는 完全히 革命的 改造를 마치인 勞農럿시아이다. 그러나 우리가 참으로 考察的 眼目을 뜨고 露西亞를 볼 때에는 現
勞農럿시아는 아즉도 改造의 途上에 잇음을 覺得할지며 1國家로써 모-든 方面이 完成치 못하엿슴을 알 것이다. 筆者는 氏에게 더 좀 深重한 考察的
批評을 바란다. 또 氏에게 다시 말하려 함은 勞農럿시아 政府에 對한 氏의 誤解이다. 現 勞農럿시아 政府는 決코 現代 資本主義 國家的 權力 政治의
政府가 아니라 露西亞 國民 全部가 一致 意見으로서 만들어둔 露西亞의 統一的 機關에 지나지 아니하다〈25〉 함이다. 따라 露亞西 政府는 何等의
人民을 支配할 權力(힘)을 가지지 못하엿다. 氏여 誤解치 말고 感情的으로 萬事物에 批判을 試치 말기를 바란다.
二. 氏는
말하엿다. 社會主義는 人間의 精神的 方面을 全혀 無視하고 단지 物質的 能力을 가지고 經濟組織制度下에 人類의 萬般事象을 律코저 한다. 저의 敵은
쳣재 宗敎요 둘재 藝術일다. 라고. 그러하다. 보라! 現 社會의 모-든 問題 卽 勞?問題라든가 民族問題라든가 婦人問題의 發源이 그 어대인가.
物質의 衝動을 밧어 일어남이 아닌가. 近來 頻發하든 勞? 運動을 考察할지라도 勞?者의 物質的으로 밧는 苦痛이 그들로 하여곰 勞?運動을 일으키게
함이다. 또 져 印度나 愛蘭이나 XX民族의 XX運動을 볼지라도 事實 印度民族이나 愛蘭民族이나 XX民族이 全部 經濟上으로 英國人이나 日本人만큼
豊富의 餘裕가 잇으면 XX運動을 보게 되엿을는지 疑問이겟다. 엇재서(?) 現代 社會에서는 弱小民族일지라도 財産만 만흐면 훌늉한 待遇를 밧지
아니하는가. 또 婦人問題를 考察할지라도 物質的 衝動이 重要하다. 婦人解放運動의 方面은 여러 가지가 잇지만은 其 基本的 重要点은 婦人이
經濟的으로 獨立함이겟다. 從來의 婦人은 未婚期는 그 父母 밋헤서 寄食하며 結婚 後에는 그 男便에게 그의 經濟的 生活의 保證을 엇고 잇으며 이것이
婦人의 其 一生을 通쳐 놋코 經濟的 寄生生活을 하게 되엿다. 그럼으로 自然히 從屬的 境遇에 노히게 된 것이다. 따러 現代 婦人으로서 「我」의
覺醒이 잇는 이는 不可不 婦人의 從屬的 境遇에서 救하게 할랴면 그 根本的인 經濟的 獨立을 必要타 부르짓는다. 이 가티 社會의 모-든 問題의
根本点은 經濟的 物質的이다. 이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社會組織이 資本主義的 經濟組織의 그것이라 함은 그럼으로 社會 問題는 不可不 經濟的
物質 組織의 改造를 하여야만 解決할 수가 잇다 함을 覺得하엿음으로 社會主義는 物質의 便이 重要하다 한다. 그러나 林氏의 誤解는 또 여긔서
생겻다. 社會主義가 物質的 方面만 重要하게 알고 人間의 靈的 方面을 無視한다고 하엿다. 또 社會主義의 敵은 쳣재 宗敎요 둘재 藝術일다라고
하엿다. 그러나 宗敎家여 誤解치 말지어다. 아모리 現代 社會의 資本主義的 經濟組織의 不合理를 부르지즈며 無産 階級의 革命의 必要를 부르짓는
社會主義者일지라도 人間의 靈的(精神的) 方面을〈26〉 無視치는 아니한다. 그러나 너머도 現實的이 아니고 社會的 生活을 하는 社會人으로서 社會를
떠나려 하는 非人間的 迷信的인 現代 宗敎는 누구를 勿論하고 젹어도 社會를 보는 者는 다 否定할 것이며 無視할 것이다. 知識잇느 者는 누구나 다
그러할 것이다. 氏여! 가보라! 敎會에 所謂 牧師란 者는 『하나님』이라는 이름으로서 宿命的 社會를 말하야 資本家를 擁護치
아니하는가!. 社會主義者들도 決코 藝術을 敵視커나 無視하지는 안 한다. 도리혀 歡迎한다. 그러치만은 現代 資本主義的 國家 社會를 讚揚하는
藝術品(或은 藝術)은 오직 社會主義者의 敵일 뿐만 아니라. 社會人의 敵이다. 아니다! 社會의 敵일 것이다. 氏에게 筆者는 뭇고져 한다. 萬一
여긔 한 弱小民族의 XX運動이 일어낫다고 하자. 그리하야 藝術이나 宗敎가튼 것은 돌아 볼 餘暇가 업는 그때에 林氏와 가튼 大藝術家가 잇어서 『아
나는 藝術家이니까! 藝術을 無視하는 XX運動 가튼 것은 亦 나의 敵이다』라고 붓그럼 업시 放言하여도 조흘 것인가?. 氏여! 現代
藝術家諸君이여! 그대들은 그대들의 作品이 神聖한 藝術的 價値品이라고 아는가? 그대들의 作品이 神聖한 藝術的 價値品이 아니고 一種으 商品인 것을
모르는가! 그러면서도 現代 社會의 藝術이 神聖한 줄 아는가? 藝術家여! 現代 商品化한 藝術에 醉한 꿈소리를 치지 말지어다. 그대들의
作品(或은 藝術)이 商品化하야- 그것도 푸로례타리아-는 經濟的 關係로 보고자 해도 보지 못하고 읽고자 해도 읽지 못하고- 저 뿔조아놈들의 一種
慰安品인 것을 알어라!
三. 氏에게 다시 뭇고져 한다. 社會主義者의 遵奉함은 모-든 것이 物質的인 故로 女子에게 對하여는
性慾밧게 업스며...(云云約) 그네들의 享樂 生活은 食慾과 性慾뿐인가? 云云한 말은 그 무슨 뜻으로 썻는지 알고져 한다. -말하기가
썩 쉬운 일이라고 精神업시 퍽퍽 썻는지 或 조을다가 잘못 썻는지- 大藝術家여! 現實을 超越한 藝術家여! 社會主義者가 도야지가 아니고 色魔가
아닌 것을 疑心치 말지어다. 저- 레-닌이나 토로쓰키-나 日本 堺利彦이나 山川均 맑크쓰 엥겔쓰 가튼 赤根은 다 도야지가 더 食慾뿐이며
色魔와 가티 性慾으로서 그들의 享樂生活을〈27〉 하는 줄 아는가? 朝鮮 藝術界를 辱먹이지 말지어다! 닭알로 돍을 치는 세음으로 헛소리를
치고 朝鮮 藝術界에 汚点을 뿌리지 말지어다!
四. 氏에게 또 다시 뭇고저 한다. 氏의 말한 人生과 勞?을 멀리 할 것을
생각하야만 되겟다. 云云- 아아! 얼마나 無常識하고 얼마나 人間的 覺醒이 업는 말일까!- 人生과 勞?을 멀리하야만 되겟다는 말은 換言하면 結局
人生이 밥을 굼고 옷을 벗고 집도 업시 살기를 생각치 아니치 못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大體 그 말의 本意가 어대 잇는지 알고
십다. 모르는가? 人間이 天然物의 蒐集生活로서 生産生活 卽 勞?生活로 그 生活方法을 轉換식혓기 때문에 今日의 文明을 보게 된 것을 筆者는
斷言한다. 우리 人間이 萬一 勞?이라는 힘에서 떠나면 우리의 生은 一日이라도 더 繼續할 수 업다함을 氏여! 다시 말하노니 부대 以後로는 考察的
批判을 하라! 적어도 常識업는 批判은 안는 것이 몃 倍나 利로울 것이다. (完) 7月 20日 日本 東京에서 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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