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가는대로

드디어 좌파 이론가께서 나오셨구먼

이강기 2015. 9. 9. 10:57

드디어 좌파 이론가께서 나오셨구먼

 

(2003년 8월27일)

 

큰바람이라 함자 쓰시는 분 글을 읽어보니
지금 이름은 잊었지만 옛 소련시절
어느 공산주의 정책 이론가 생각이 나네.
그는 조선시대 홍문관 대제학처럼
이데올로기 해석과 실천에 문제가 생기면 
유권해석을 내렸다지 아마.

누가 뭐래도,
좌파들이 생사람 잡지 말라며 아무리 길길이 뛰어도,
지금 한국의 갈등은 좌우파의 갈등이다.
그리고 현 정부는 좌파 정부다.

이러면 또 메카시즘 어쩌고 하며 전가의 보도를 꺼내들겠지만,
좌파는 좌파인 걸 어떡하나.
그리고
좌파 정부라면 어떻고, 좌파 지식인이라면 어떻다는 말인가.
일찍이 이영희교수도 좌우날개 어쩌고 했지 않은가.

문제는 질이다.
조선왕조시대의 음모, 조작 같은 나쁜 버릇을 본받은 것도
그러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지금 온건에서 극좌로 치달으려 하고 있는 점이다.
인민재판 하듯 자기편들만 모아서 조선일보를 개 패듯 하는 것도
극좌 수법이다. 조선이 넘어지면 다음은 동아, 다음은 중앙,
이런 식으로 차례차례 넘어뜨리고 나면,
한국의 보수는 시체가 된다.
그들은 이런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