飜譯글

1998년에 니혼게이자이가 진단한 '일본 정보기술산업의 장래'

이강기 2015. 9. 15. 21:47
1998년에 니혼게이자이가 진단한 '일본 정보기술산업의 장래'    
 

일본 정보기술산업의 장래

 

(니혼게이자이, 1998. 3. 12)

 

                        - 日本經濟硏究센터 조사 -


 =요약=

1. 고기능.저가격 PC와 디지털 네트워크의 결합이 기폭제가 된 정보통신혁명은,
   기존의 정보산업에 인터넷등 새로운 세계를 열어 IT 산업을 확대했다.
2. 2005년에 IT 산업은, 일본 GDP의 10.4%弱을 점한다. IT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자
   수는 거의 5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 가정에의 인터넷 보급도도 상승하고, 가정과 기업조직의 변화가 격심해지며,
   閉塞된 일본경제에 전망을 열어줄 것이다. 미국을 따라붙는 것은 그 후의 일이
   될 것이다.
========================

 

<> 91년 수준 회복할 수 없어

 

일본 IT산업의 시장규모는 96년에 34조 8천억엔, 명목 GDP의 7%에 상당한다. 하드
웨어(산업용전자기기, 민생용전자기기와 전자디바이스, 액정)와 소프트웨어(정보
서비스나 통신 서비스)의 비율은 거의 반반이다. 햇수가 간다고 반드시 신장되는
것은 아니어서 92-93년엔 연속으로 떨어졌다.

버블경제 붕괴후의 불황과 미국에 뒤늦게 도래한 컴퓨터의 다운사이징등의 원인으
로 하드웨어의 명목적인 내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규제완화가 진행된 결과
통신서비스 수요는 순조롭게 확대해 왔지만, IT산업 전체를 끌어 올릴 수는 없었
다.

한편, 미국의 96년도 IT산업 내수는 7천 500억 달러, GDP 비율은 9.9%로, 일본보
다 압도적으로 높다. 정보서비스와 통신서비스는 일본의 2.7배와 2.4배의 규모이
다.

그러나 생산액으로 비교하면 그 차는 줄어든다. 일본은 반도체, 화상기기를 위시
하여 하드웨어가 압도적으로 수출초과상태고 미국은 역으로 대폭적인 수입초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드웨어에선 일본이 우위, 소프트웨어에선 미국이 우위라는 일본의 통
념이 옳지만은 않다. 하드웨어의 생산 자체에서도 미국은 크게 앞서고 있다. 미
국은 90년대 들어와 하드웨어생산이 거의 배증하고 있는데 비해, 일본은 96년에도
아직 91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95년의 초엔고를 계기로 전자공업의 해
외이전이 크게 진행된 것이 원인인데, 라우터, ATM 교환기, 마이크로프로세서등
을 중심으로 미국의 하이테크산업의 복권이 현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방송, 비디오 소프트, 게임소프트등 콘덴츠를 포함한 종합 IT산업으로 보면, 일본
의 GDP 대비 9.0%에 비해 미국은 12.6%로 차가 오히려 확대된다.

91년을 바닥으로 경기가 한결같이 에스컬레이트 한 미국과, 91년의 피크에서 일관
되게 하강국면으로 접어든 일본경제와의 명암을 가리게 된 원인의 하나가 바로 산
업계를 고무하는 엔진 역할을 한 IT산업의 차이다.

앞으로의 수요는 정부의 정보통신정책이나 기술의 발전템포에 따라 변하겠지만,
가까운 장래에는 윈도우즈 98의 등장, 디지털 방송의 개시, 중장기적으로는 가입
자계열로의 광 파이버망 완비나 고도 도로교통시스텀의 실용화등 정보인프라의 정
비가 예상되고 있다. 3-4년마다 칩의 집적도가 4배로 되는 반도체기술의 혁신도
계속된다면, 2005년의 일본의 IT산업 수요는 64조 6천억엔, GDP의 10.4%를 점해,
97년부터의 성장률은 연률 7.2%로 명목 GDP의 2배强의 신장세를 보일 것이다.(콘
덴츠를 포함하면 78조 4천억엔, GDP의 12.6%).

 

<> 코스트 저하가 신규산업 일으켜

 

IT의 중심은 정보서비스업으로 현재의 약 3배가 된다. 컴퓨터의 2000년 문제가 소
프트나 시스텀의 개발수요를 높이겠지만, 기저에 있는 것은, 기업은 물론, 정부,
가정에 고성능 정보단말기기가 크게 보급되어 통신코스트의 저하와 함께 새로운
정보 서비스사업이 생겨나는 것이다. 기업이나 개인향 서비스의 정보화가 진행돼,
기업의 간접부문의 외부화나 고용의 유동화가 이것을 가속시킨다. 산업관련표에
각산업에의 정보서비스의 중간 투입의 비율을 시기별로 추적해 보면, 제조업, 비
제조업 모두 착실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 비교해 일본에서는 제조업이나 상업에의 투입이 많은데 비해, 미국에서는
의료.법률.교육등 서비스업에의 투입이 많다. 앞으로 일본에서도 이러한 분야로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다. 이러한 정보서비스의 급확대도 있어 IT 산업의 고용은 크
게 신장된다. 2005년까지 취업자가 106만명 증가하여 그 가운데 약 60만명은 정보
서비스분야가 창출한다.

정보서비스의 새로운 형태는 사이버 비지네스다. 미국에서는 델 컴퓨터사가 하루
에 400만 달러치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며, 일본 국내의 사이버 숍 수는 8천개
를 넘는다.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는 본격적으로 개화되고 있다. 전화 팩스
등이 매개하는 상거래로부터 인터넷에의 교체분을 감안하면, 4조 6천억엔의 서비
스 비지네스시장이 탄생한다.

그 이유는, 기업은 당연하지만, 가정에도 여러 형태의 인터넷 단말기가 보급하는
것이다. 96년의 PC 보급률은 거의 미국의 절반인 10.9%이다. 여기에 휴대용 단말
분등을 합치면, 가정에의 인터넷 보급도가 2005년에는 7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정보관련 지출 가계에도 급증

 

가계의 정보관련 지출은 최근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주원인은 휴대전화나 데
이터통신비의 급증때문이다. 가계조사 베이스로는 94년부터 97년 사이에 전화통신
비가 32% 증가하여 97년에는 연간 8만 2천 165엔이었다. 연간 10만엔 시대도 곧
도래할 것이다. 더욱이 그 숫자에는 정보기기의 장비도가 높은 독신자세대나 젊은
층의 알바이트 수입등에 의한 지출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지출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앞으로 디지털 방송의 다채널화, 인
터넷 이용의 필수화, PC용 소프트의 구입등을 계기로 지출은 격상할 것으로 보인
다.

장래의 경제발전과 연관하여 중요한 것은, 정보화투자의 신장과 민간설비투자가
운데 점유하는 비율이다. 종래의 운수.건설 인프라에 대신한 통신시스텀등 정보
화의 인프라가 산업활동을 활성화하고 개인의 지적활동도 자극하여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기반이 된다.

버블경제가 일본을 뒤덮었던 80년대 후반은, 일본의 정보화투자의 신장이 미국을
상회했지만, 정보통신혁명이 새로 전개된 90년대 전반은 역으로 미국이 크게 상
회했다.(96년의 실질정보화 투자의 민간설비투자비율은 일본의 17%에 대해 미국
은 33%다.)

97-98년에는 총 수요의 약화나 기업수익의 악화경향때문에 일본의 설비투자 전체
가 저조하여 정보화투자의 필요성을 이해한다해도 결행하는 의지가 저조하다. PC
수요의 냉각화가 그 증거다. 99년부터 회복한다해도 90년대 후반의 정보화투자의
신장은 미국을 하회한다. 민간설비투자에서 점하는 정보화투자의 비율격차가 축소
되는 것은 2000년대에 들어서서부터일 것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정보화투자의 비율 저하만을 보고 차세대의 기반정비의 지연으
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명목상으로 본 비율과 실질적으로 본 비율에서는
크게 격차가 난다.

그럼에도 명목상 격차는 역연하며, 미국을 따라가기에는 용이하지 않다. 실리콘
벨리의 기술개발.기업풍토나, IT를 활용하는 생활양식의 파급속도, 株價高, 새기
업.새서비스의 탄생이라고 하는 호순환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인터넷의 접속 호스트 수에서도 미.일의 격차는 절망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그러
나 소비자에의 인터넷 보급률은 급속히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 소득격차, 정보리
터러지등, 보급을 저해하는 벽은 미국보다도 낮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기업도
기존의 강세가 굳이 붕괴된다 해도 IT 시대에 대응한 조직이나 인재를 육성하여
처우하는 쪽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정보화를 천재, 귀재의 아이디
어가 이끌어 왔다면 지금부터는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중류"가 나서야 할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