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放前 雜誌記事 모음

思慕 - 毛允淑

이강기 2015. 9. 28. 09:46
잡지명 삼천리 제8권 제1호
호수 제8권 제1호
발행년월일 1936-01-01
기사제목 思慕
필자 嶺雲 毛允淑
기사형태

별당 서편 그늘에 품긴 밤
고요한 壇에 불꽃 푸르고
X집만 외로히
벽 우에 울고 있다.
잡풀은 삼경바람에 흔들니고
구름발 달아래 떨고 간다
부지럽시 記憶의 푸른 연긔는
벽장 속 갑옷 투구에 긔여 오르네.

떠날 때 참아 못 마시든
白玉盃의 香 빠진 紫霞酒<273>
내 이제 손에 들고 비나이다
술잔 속 칼 그림자 지금도 보이오니
님은 정영 이 밤에도
용천검 빗겨들고 千里길 行하시오리.

님이 채색 구름에 안겨
저 그늘 아래 저를 부르실 때

흠진이 얼골 개림 없이
푸른 意志 속에 이 魂을 포옹하고
날낸 검 주시며 이 맘 갈나 하시다.

님은 아시더이다
푸른 아미 붉은 두 뺨이
하마 平生 님을 깃브게 못하올 것을
塵土의 行旅를 맟이는 날<274>
두어조각 白骨의 푸른 잇기
人生歡樂을 비웃을 거슬,

달 아래 서리 날고
황황한 샛별 하늘을 깨우거니
님이여, 이 밤이 깊고 맑은 밤
무궁한 조화를 지헤로 풀어내여
검은 陣을 내몰고
밝은 靈을 XX으로 向하리이다.

님이여, 님의 鐵氣로운 意志로
이 하늘의 간사한 긔운을 멸하고
푸른 빛이 千秋를 꿰뚤으게 하소서
떠러진 魂들이 니러나<275>
永遠한 힌빛아래
춤추게 하소서

XX의 江邊을 쌓으매 그 손길 거칠엇고
城門에 직혀앉어 安眠이 없엇거늘
그 다리 남의 칼에 꺽기여도
피흘니며 도라와 우스시든 양
지금도 그양 자푸러냄니다.

삽살개 동구 밖 우러
우리님 오실 길 아룀인가
산생명의 안식소
님의 숨결잇는 곧에 이몸 어이 그히리
잔약한 뼈를 갈아 그 은헤 갚을진대
님 사옵시는 이 곳에 제물이 되여지다.
-(小說 異次頓의 死에서)<276>
<273-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