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放前 雜誌記事 모음

봄날의 가난한 牧童 - 로아

이강기 2015. 9. 28. 09:47
잡지명 별건곤 제28호
호수 제28호
발행년월일 1930-05-01
기사제목 봄날의 가난한 牧童
필자 로아
기사형태

오늘도 밥동구리 대신
지게우에 가득 봄담어지고
내 어린 牧童은 뒤ㅅ산에 올너갓네.〈126〉

선잠깬 어린풀 밟을가
조심조심 발을 옴겨드듸고
물오른 나무가지 휘여잡으면서. ... ...

뒤ㅅ좃차오는 둥무의 피리소래
봄하늘을 흔들때
내 어린牧童의 마음에도 봄은 숨이여드네.

손에든 작은낫 한자루
묵은 풀닙 헷치고
마른 사리나무차자 왼산을 다름질치면서. ... ...

긴긴 봄날에 점심도 굶고
두견화 따먹고 배를 채우다 행여나 열매매젓나
내 어린牧童은 두세번 복사꼿흘 만저보앗다네.

노곤해 들엇든잠 깨나고 보니
엉엉울고 십흔마음 분한설음이 복바처
아람도리 나무둥치를 열번스무번 낫으로쫏고 발로 차고. ...

낫닉은 산새는 날너와서
고흔 노래를 제마다 불너도
내 어린牧童의 귀에는 들니지를 안엇네.

저물어가는 길에 허리꼬부라저 돌아오다가
산 님자맛나 지게 뺏기고 뺨어더 맛고
두주먹쥐고 울고섯는 봄날의 가난한 牧童!(1930.3.11)〈127〉
〈12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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