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명 |
삼천리 제8권
제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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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
제8권 제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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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년월일 |
1936-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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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
思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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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嶺雲 毛允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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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형태 |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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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당 서편 그늘에 품긴 밤 고요한 壇에 불꽃
푸르고 X집만 외로히 벽 우에 울고 있다. 잡풀은 삼경바람에 흔들니고 구름발 달아래 떨고 간다 부지럽시 記憶의 푸른
연긔는 벽장 속 갑옷 투구에 긔여 오르네.
떠날 때 참아 못 마시든 白玉盃의 香 빠진 紫霞酒<273> 내
이제 손에 들고 비나이다 술잔 속 칼 그림자 지금도 보이오니 님은 정영 이 밤에도 용천검 빗겨들고 千里길
行하시오리.
님이 채색 구름에 안겨 저 그늘 아래 저를 부르실 때
흠진이 얼골 개림 없이 푸른 意志 속에 이
魂을 포옹하고 날낸 검 주시며 이 맘 갈나 하시다.
님은 아시더이다 푸른 아미 붉은 두 뺨이 하마 平生 님을 깃브게
못하올 것을 塵土의 行旅를 맟이는 날<274> 두어조각 白骨의 푸른 잇기 人生歡樂을 비웃을 거슬,
달
아래 서리 날고 황황한 샛별 하늘을 깨우거니 님이여, 이 밤이 깊고 맑은 밤 무궁한 조화를 지헤로 풀어내여 검은 陣을
내몰고 밝은 靈을 XX으로 向하리이다.
님이여, 님의 鐵氣로운 意志로 이 하늘의 간사한 긔운을 멸하고 푸른 빛이
千秋를 꿰뚤으게 하소서 떠러진 魂들이 니러나<275> 永遠한 힌빛아래 춤추게 하소서
XX의 江邊을 쌓으매
그 손길 거칠엇고 城門에 직혀앉어 安眠이 없엇거늘 그 다리 남의 칼에 꺽기여도 피흘니며 도라와 우스시든 양 지금도 그양
자푸러냄니다.
삽살개 동구 밖 우러 우리님 오실 길 아룀인가 산생명의 안식소 님의 숨결잇는 곧에 이몸 어이
그히리 잔약한 뼈를 갈아 그 은헤 갚을진대 님 사옵시는 이 곳에 제물이 되여지다. -(小說 異次頓의
死에서)<276> <273-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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