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語學

文人風景

이강기 2015. 10. 1. 21:37
잡지명 삼천리문학 제1집
호수 제1집
발행년월일 1938-01-01
기사제목 文人風景
필자
기사형태 잡저


金東仁
스틱이 오늘 밤엔 더 외롭구려. 도라보니 人力車도 기여가지 않는 밤. 길 바닥엔 아모 情겨운 것도 없다. 情熱잃은 街路樹 그도 늙었다. 붉은 테감은 말이 쾌하게 옆으로 달닌다. 래일이 아차, 競馬大會로군. 東仁영감 잠간 흥분하여 스틱을 함부로 두룬다. 호ㅡ 그놈의 말이 뛰긴 꽤 뛰넌 대 래일은 아마 멧圓 드러오갓듸.


鄭芝溶
聖堂 內室이 차다.
憧憬과 安慰는 팔장 속에 잘 있으라. 모르는 사람 아는 사람 이 밤엔 다ㅡ 맛이 없다. 살농의 벽화나 바라보자. 푸른 삼펜이 소사오르는 샘을 다오. 좀한 이야기론 孤獨을 덮을 수 없다. 애기능 넘는대선 제법 휘파람이 뜨겁다.


咸大勳
롸운드 테불위로 想念이 부질없다. 混亂한 꿈이 밤엔 喪服을 쓰고 기여온다.
류바 K의 창문을 두다린다.
바람 부는대로 가자. 낫선 처녀여! 네 손이 얼었구나. 보통이를 다고 山이라도, 더 높은 嶺이라도 너의 집 창밑까지 함께 가마. 曠野로 가는 마음 이 밤도 어이 붓잡으리.


李軒求
어느 地下室 자주빚 燈아래서 손 풍금을 켠다. 金髮의 異國 風情을 밟고 그의 맘은 解放된다. 뒤ㅅ골목 설넝탕 내음새가 새로 낫설다. 잠든 비들기여! 그를 손짓하라. 조용한 너의 침실로ㅡ


金珖燮
湖水밑에 잡긴 소슬한 그늘을 마신다. 파쟈마 포켓에 버려진 담배를 탠다. 表情은 淡淡한채 憂愁와 光明 어느 것에도 친하지 않는다.
조개껍질같은 구름이 한 거품 그의 感性을 간지린다.
오묘한 情熱을 안으로만 끄은다.


李善熙
印度夜蘭이 핀 溫室 유리창으로 꿈을 본다.
군밤장수의 기ㅡㄴ 音調를 가슴에 담으며 한 바늘 두 바늘 男便의 저고리를 짓는 때, 애기도 잠들고 찾어오는 이 없는 밤 追憶의 谷은 또 다시 빛난다.
바늘과 붓을 밧구워 원고지를 대하매 은빛처럼 생각은 희고 상념은 샘보다 날세다. 적은 조이판에 글이 피여 나가는 동안 그는 다시 늙지 않을 포도주병을 가슴에 안는다.


白石
사파치에 夫人의 벼개는 神秘에 저저있어 오래도록 갓가히 못한다.〈200〉
奇異한 密室에서 黑寶石詩를 갈고 게신 淸秀하신 도련님. 北方 구름이 어두운 밤이면 교과서는 엇질하게 마음에서 困하다.
흰 비너쓰를 따라 念은 잠겼다 떳다 부질없다. 江과 墓地에 안개가 씨였음인지 창밖은 灰渴色이다. 다님을 풀고 벼개를 正히 한다.


李源朝
씽가포에서 온 차를 따르며 스모ㅡ킹에 맘을 달낸다.
머리속엔 흩어진 자개돌이 싯그럽다. 쌍거풀진 눈이 소복히 戀心을 끄르나 찬 이슬에 冷却된 銅像처럼 哀愁와 沈?으로 베일을 쓴다. 대리석 중게를 오래 거러 나려오는 동안 한 번도 마음과 친히 우서 안본다.


盧天命
피로 쓴 天國의 詩, 안윽한 心室에 담고 뿔뉴헤븐의 音響과 함께 밤을 즐긴다.
어둠 속에 나래치는 微笑! 적은 바람이 이를 실어다 머ㅡㄴ 사람의 窓에 수를 놋는다. 그렇다면 奇積이나 아닐가?
폭은한 愁音이 가슴을 엷게 진동식히고 간 후 그는 다시 불을 끄고 긴 머리를 빼드에 푼다. 로젯틔의 구절의 그의 寢室에 고요히 깃드리다.


崔載瑞
밤보다 무거운 그늘이 그를 따른다. 우울의 武士! 철철 흘으는 잔이 밤새도록 限이 없다. 잔이 다하면 그의 눈에는 光明의 힌 옷을 입은 쭐니엩의 모양이 지난다. 作品代와 모랄, 이렇게 혼자! 소리.
길게 눈이 감겼다. 아모도 그의 억게를 노크하는 사람은 없다.


李孝石
샬농의 밤 女人이 그의 近視眼을 夢想한다. 엷은 紅茶에 情이 들면 한 曲調 키ㅡ타의 줄이 그의 魂과 함께 운다. 끝없는 音曲의 서러운 想念! 또 하나의 어엽분 소설의 구성이 맺어진다.


李無影


소리없이 퍼붓는 눈밤에 그는 아모 긔별없이 또 친구의 門前에 선다. 회색 두루막에 팔짱낀 형용, 밤이 깊도록 소군소군 행여 美人의 치마귀나 붓잡고 무슨 넉두린가? 가만히 창을 뚫고 엿보니 부장영감 항석씨와 事業雜談 그는 일을 술과 女人보다 즐긴다.〈201〉
〈20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