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語學

명작의 고향을 찾아서 - 인류 문명과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준 책, 聖書

이강기 2015. 10. 2. 11:14

명작의 고향을 찾아서 - 인류 문명과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준 책, 聖書

 

글 : 許容善 여행 칼럼니스트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월간조선 2012년 4월호

 

 

許容善
⊙ 59세. 중앙대·고려대 대학원 졸업.
⊙ 전국대학미전 문교부장관상(1977), 서울올림픽 보도 관련 공로 체육부장관상(1988).
터키 카파도키아 지방의 암굴 교회. 기독교 초창기 피난 나온 기독교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기독교 경전인 성서(聖書·성경)는 오래전부터 널리 읽히면서 사람의 마음에 크나큰 양식을 준 책이다. 수많은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보급된 유일한 책으로, 학자들은 1815년부터 지금까지 적어도 30억 권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마의 콜로세움 내부. 네로 황제 때 많은 기독교인이 이곳에서 순교했다.
  성서는 크게 구약과 신약으로 나뉜다. 구약 39권, 신약 27권을 합하여 총 66권으로 이루어졌다. 구약 성서는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예수가 태어나기 전까지 기록한 것이고, 신약 성서는 예수 탄생 이후 를 기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약 성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과 행동을 기록한 4권의 복음서(마태복음·마가복음·누가복음·요한복음), 그 제자들의 전도에 관한 기록(사도행전), 여러 사도들의 편지(서간서) 및 예언서(요한의 묵시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수가 죽은 골고다 언덕에는 성묘교회가 세워져 있다. 2층에는 실제로 예수가 죽을 때 모습을 재현한 십자가가 있다.
  구약 성서에서 유대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토라’라고 부르는 다섯 권의 책이다. 즉 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로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토라를 열심히 공부한다. 성서는 처음부터 글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나중에 글로 기록됐다. 구약 성서는 대부분이 히브리어로 쓰여 있으나 신약 성서는 모두 그리스어로 쓰여 있으며 예수의 생애와 제자들의 활동, 초기 교회의 모습이 27권에 나뉘어 전해지고 있다.
 
십자가의 길 중에서 마지막인 제14처. 성묘교회 내부에 있으며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이 묻힌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필자는 기회가 되면 이스라엘 등 중동과 유럽의 성지(聖地)를 다녔다. 터키 카파도키아 지방은 사도 바울이 기독교를 전도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 곳으로, 화산 지형이 오랫동안 침식과 풍화를 거치며 단단한 암반만 남아 기이한 자연풍광을 자랑한다. 한때 수만 명이 집단으로 거주하기도 했던 옛 지하도시와 뜨거운 신앙심을 가진 초창기 기독교인들이 숨어서 열렬히 예배 활동을 했던 암굴 교회는 보는 사람을 감동시킨다.⊙
 
신약 성서에 언급된 터키 7개 초대교회 중 사데의 유적.

터키 에페소 산속에 있는 성모 마리아의 집.

예수가 포도주를 만든 기적을 행했다는 가나. 2개의 교회가 자리한다.

그리스 아테네의 아레오바고 언덕. 사도 바울이 설교를 한 장소이다.

귀중한 구약 성서의 사본이 발견된 쿰란 동굴.

성서의 무대인 이스라엘에서 살고 있는 유대인 가족.

13세가 되면 치르는 성인식 날, 처음으로 성인이 된 유대인들은 부모와 함께 구약 성서인 토라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