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의 외벽.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건물 곳곳이 파손되거나 사라졌다. |
《쿠오 바디스》는 기독교를 믿는 청년 귀족 비니키우스와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처녀 리기아의 사랑을 다룬 소설이다. 작가는 고대적 세계관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투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작품에 녹여냈다. 당시 로마제국은 그리스도교를 금지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박해했다. 특히 네로 황제는 로마 시내에서 일어난 대화재(大火災)의 책임을 기독교인들에게 몰아 그들을 살해했다. 작품에는 로마제국 상류층의 타락과 사치, 로마의 대화재, 원형경기장에서 일어난 기독교인 학살 장면이 묘사돼 있다.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 미켈란젤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시관을 상징하여 제작한 돔의 직경은 42m에 달한다. |
“쿠오 바디스, 도미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기독교인들에 대한 네로 황제의 혹독한 박해를 피해 로마를 탈출하던 베드로가 자신과 반대로 로마를 향해 걸어 들어오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물었다는 질문이다. 당시 예수는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해 로마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답했다. 이에 부끄러워진 베드로는 즉시 로마로 돌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그 자리가 몬토리오 언덕으로 전해진다. 베드로의 묘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것이 베드로 대성당이다.
베드로가 네로 황제의 탄압을 피해 로마를 탈출하던 중 예수를 만난 아피아 가도. 로마 시대 군용도로다. |
많은 기독교인은 탄압을 피해 지하 공동묘지로 숨어 들어가 살았다. 그곳을 카타 콤베라 부르는데, 로마 시내와 그 인근에 51곳이나 있다. 300년 동안 약 600만 명이 매장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옥상에서 내려다본 바티칸 광장과 로마 시가지. |
베드로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는 몬토리오 언덕에 세워진 돔. 1502년 브라만테가 설계했다. |
하늘에서 내려다본 폴란드 바르샤바 시가지 모습.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로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는 이곳에 살면서 많은 글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