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명 |
별건곤 제2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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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
제2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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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년월일 |
1930-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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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
有形財産과 無形財産, 民衆에게 보내는 新春 멧세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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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李克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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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형태 |
논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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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재산을 유형재산과 무형재산으로 갈라본다. 이 두가지 성질상 각기 장점과
단점이 잇서서 서로 부족한 점을 도아야 된다. 유형재산은 곳 전답이나 가옥이나 금전등이오 무형재산은 곳 노동력이나 기술이나 지식등이다. 이
두가지 가온대 한가지 재산만 가지고는 안전한 경제생활을 한다고 할 수 업다. 암만 조흔 전답이나 가옥이나 금전이 잇다하야도 홍수나 화재 도적을
맛나거나 소유권의 법률적 보장이 변동된다면 빈궁의 위협을 밧을 것이니 그때에는 무형재산을 가저야 곳 벌어 먹고 살것이오. 암만 조흔 노동력이나
기술이나 지식이 만타하야도 병이 나거나 노쇠하야 일을 할 수 업스면 다 갑시 업시되고 말것이니 그때에는〈11〉 저축되엿든 유형재산이 잇서야 살
것이다. 사람이 향상을 하랴면 제 허물을 곳쳐야하고 허물을 곳치랴면 허물을 알아야 한다. 나는 이제 우리 경제생활에 대하야 결점만 몃가지를
말하려 한다. 대체 朝鮮 사람은 절약심과 저축심과 결단력과 저항력이 부족한 것은 가리울 수 업는 사실이다. 물론 절약 저축을 못할 사람이 만흔
것을 누구나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할 수 잇는 사람으로 아니하는 것이 만흐니 말이다. 中國 노동자나 상인이 朝鮮에 와서 성공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잇고 해외에서 사는 朝鮮사람의 실정을 들어서도 증명할 수 잇다. 6,70년 이주역사를 가진 해외 수 백만 교민중에 50만원 재산을
가진 이가 업다하고 2,30년을〈10〉 돈번다고 돌아다니어도 마즈막에는 고향으로 돌아갈 기십원의 차비가 업서서 욕보는 이가 적지 아니하다.
우리들은 흔히 돈 못 모으는 것을 정부의 후원이 업고 큰 자금이 업는 것을 큰 원인으로 안다. 그 두 가지가 들어서 돈을 잘 모을 수 도
잇지마는 돈을 모으는 데는 맛당히 그 조건이 들어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실증을 들자면 中國 노동자가 赤手空拳으로 외국에 가서 성공하야 수 백만
거부가 되는 것을 만히 볼수 잇다. 그 주요원인은 근검 저축이다. 노끈에 나무가 끈허지고 물방울에 돌이 뚤어진다. 띄끌 모아
태산이라(繩鉅木斷 水滴石穿 塵合泰山)하는 속담이 성공의 비결이다. 근검 저축은 경제생활의 큰
묘술이다.〈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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