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放前 雜誌記事 모음

딴스하여 보섯서요? - 김활란, 허헌, 박은혜

이강기 2015. 9. 27. 17:07
잡지명 삼천리 제8권 제6호
호수 제8권 제6호
발행년월일 1936-06-01
기사제목 딴스하여 보섯서요?
필자
기사형태 설문

딴스하여 보섯서요?

金活蘭=米國學生들은 너나 할 것 업시 모다 해요. 靑年男女들이 얼사안고 舞蹈하여도 이것을 社會에서 問題視하지 안슴니다. 나도 大學잇슬 때 각금 구경은 햇서요.
許憲=원, 스텝도 잘 할 줄 모르는데 한 번은 華盛頓 엇든 夜會에 갓든 때 엇든 貴婦人이 딴스하자고 하겟지요. 마지못해 끄을여 나갓더니 「왈스」를 해요. 겨우 두어 번 따라 돌다가 그만 그 女子의 구두끗을 발벗슴니다그려. 춤도 停止되고 나는 그런 失禮업서 얼골이 빨개저 한모퉁이에 서고 잇느라니 그 婦人이 도로 허리를 굽히며
「아이 춤추실 줄 모르는 것을 제가 請하여 未安하엿소이다」 하겟지요. 그때 참 땀이 낫서요.
朴恩惠=大學時代에 米國서 좀 추어 보앗지요. 그런데 東洋女子는 암만해도 키가 적어서 男學生들과 스텝이 잘 맛지 안어요. 米國留學生치고 男女 別업시 어느 누가 춤 한 번 안추고 온 이가 잇슬가요.
呂運弘=「땐스」 해본 일 업서요. 米國잇슬 때나 歐羅巴로 돌아단일 때나 어데 땐스할 여유가 잇섯나요. 또 돈의 여유도 업섯스니까요. 그러치만 「땐스」를 배워야 할 必要가 잇다면 벌서 배웟슬넌지도 몰으지만 그리치도 안흔 일이고 하니 입때 한 번도 못해 보고 말엇군요.
朴昌薰=「땐스」와는 아조 등이 젓지요. 현대인이 못되여서 그런지 어쩐지 땐스라면 리유업시 실쿤요. 그래서 땐스는 구경조차도 안한담니다.
鄭仁果=米國에서는 젊은 男女들이면은 대개는 땐스를 합데다만 나는 나이도 먹을대로 먹엇고 또 讀書에다만 취미를 부치고 잇섯스 땐스를 해본 일도 업고 하게 되지 안트군요. 그래서 몰으지요. 그리나, 米國잇슬 때 땐스홀에 가서 구경은 자주 햇지요.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