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放前 雜誌記事 모음

朝鮮女子의 今後行路

이강기 2015. 9. 28. 10:36

잡지명 개벽 제3 
발행년월일 19200825 
기사제목 朝鮮女子今後行路 
필자 妙香山人 묘향산인 
기사형태 논설 

 

朝鮮女子今後行路 (조선녀자의 금후행로)

妙香山人

 
누의님 悾惚한 이 세월이 일만흔 우리에게 더욱 悾惚하와 금년도 그 반이 旣過하고 한울놉고 긔운 맑은 저 原頭하야 新凉을 맛지 안이치 못하는 금일이 되엇나이다. 1년 가튼 1일을 長長夏節도 다 지내갓사오니 금년의 수명도 그 밋이 이미 들어난 셈이외다. 누의님 이런 말을 적음에 제 마음이 웨 이러케 섭섭함닛가. 무에라 할 수 업시 섭섭하여요.
누의님 누의님을 대하올 때이면 매양 하던 말이옵거니와 근일에는 그 농촌문제와 여자문제가 로 마음에 켕기나이다. 왼 조선이 모다 문명의 옷을 입고 왼 형제가 모다 신문화를 노래한다 할지라도 그 두 문제가 완전한 해결을 치 못하면 치 못하는 그날까지는 우리 동포에게 근본적 유신안이 실제적 행복은 오지 못할 것 갓습니다. 누의님 소견에는 엇던 걸 갓습닛가. 이제 여자문제에 대한 소감 二三을 적어 이 편지와 동봉하오니 틈 계실 때이면 한번 읽어주시기 이외다.
누의님 아조 단도직입적이외다. 昨夜平南 成川에 잇는 엇던 親友로서 보내 준 手札을 바닷나이다. 그 내용에는 이러한 말이 잇나이다
나 잇는 隣家龍女이라는 금년 20세의 처녀가 하얏는데 그 赤貧이며 그 頑冥한 금년 62세의 前日 學者지틱이엇나이다. 자녀간 소득이 하다가 40이 넘어서 처음으로 龍女를 엇고 하야 龍源이라는 男兒 1인을 하얏나이다. 龍女이 십오륙세에 달하매 처녀의 絶艶가 완전히 發秀되어 결혼의 권고가 輻湊하얏스나 그 龍源을 어서 장가듸려 시아버님 소리를 들음이 滋味잇슬 것을 생각하며 그리함에는 적어도 龍女를 그 며느리 엇는 미끼()로 삼어야 할 것(家貧29또 그의 人望함으로 타인이 그의 에 딸 보내기를 不肯)을 느끼고 그는 左稱右托으로 出家를 연기하야 龍女가 금년 21세를 하게까지 된 것이외다. 그런데 龍源은 금년 11세이외다. 며느리 보기에 눈이 어두운 그 이제는 숙원을 달할 하얏다.하고 爲先 龍源의 결혼을 四處에 구하얏나이다. 그러나 그러케 容易히 될 것이 안이외다. 그는 於是乎 이때까지 준비로 길러오던 龍女代償條件으로 하야 그 목적을 하기로 하얏나이다. 村中에는 자기자제를 新學問인지 무엇인지 가르키는 普通學校에 입학시키지 안이한다고 그 對等으로 한 서당이 하얏스며 그 서당에는 금년 40세의 金某이라는 호래비 學究하얏는대 그는 자기의 空房하얏스면 我望達이란 陰慝한 생각으로 龍女를 취하얏스면하는 을 언제부터 가지고 교묘히 운동을 하얏나이다. 一方으로 며느리만 취하야 媤父의 행세를 하야보왓스면 평생이 이라는 龍源兩頑冥相投하야 龍源의 장가를 드려 준다는 계약하에 龍女金某에게 讓與하기로 하얏나이다. 이 일을 알게된 龍女는 순수무구한 촌처녀의 생각에늏그 결혼의 넘우 무리함에 氣塞되어 모친을 紹介하야 그 에게 눈물을 뿌리며 자기의 前途를 더 좀 너그럽게 思量하야 주소서 懇願하얏스나 頑冥한 그 계집애년이 주제넘게 자기의 결혼사건에 대하야 쓰니다니하고... 怪惡한 년... 하는 一言下에 그 탄원을 却下하얏나이다. 오호라 부모 兩人 외에 또 밋는 사람이 업스며 부모 兩人 외에 또 아는 사람이 업는 龍女로서 다시 호소할 것이 어대 잇겟나잇가. 그는 오즉 긔막히는 한숨을 스스로 지으며 쓸아린 원통을 외로히 품고 11일을 수심 중에 지내일 뿐이외다. 그리하야 그의 안색은 枯槁하고 형용이 날로 초췌하야 이웃집 그의 同類들이 暗暗히 그를 위하야 눈물을 지엿다 할 뿐이입니다. 그리하는 간에도 公道의 세월은 여전히 가고 또 오고 하야 신랑의 納幣가 오고 또 奠鴈日明日하야 龍女의 집에서는 잔채의 준비로 술을 거르고 떡을 치게 되엇나이다. 一夜하면 저 無瑕한 처녀인 龍女는 금년 40세의 수염 검은 신랑을 마즐 것이외다. 이때 龍女의 가슴은 엇더하얏스리잇가. 의식이 잇스나 업스나 광활한 이 천지에 당당한 사람의 몸으로 되어나서 자랄()대로 자라고 셈들대로 다들어 花朝月夕에 꼿 가튼 장래를 스스로 그리며 스스로 즐기다가 의외 一朝頑父의 처분으로 낫코 모르는 엇던30시체의 냄새가 막 오르는 듯한 40세의 그 에게 讓與할 몸이 되어 엇더케이나 變通一途를 발견치 못하고 明日이면 아조 이 몸이 그에게 讓與되고 말을 생각하는 龍女의 가슴이 엇더하리잇가.
소위 신랑이 온다는 그날 아츰이외다. 龍女는 어느덧 去處가 업시 되엇나이다. 신혼 兩家에서는 엇절 줄을 모르고 그의 去處를 극력 탐구하얏스나 찻지 못하얏나이다. 그 후 幾日하야 沸流江 연안에서 엇던 어부가 입담을고 손 꼭 다 쥐인 여자 시체를 발견하얏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龍女의 시체이엇나이다. 그는 千古의 원한을 품고 신랑 오기 전날밤 沸流江의 자살을 한 것이외다. 우리 곳에는 이 사건이 근일 큰 말거리가 되나이다.
누의님 成川 友人手札 一節이외다, 저는 그 글을 보고 어제밤 達夜不寐하얏나이다. 암만 하야도 이러하고는 우리 일반이 잘살 수 업사오며 제일 제의 마음이 압하 견댈 수 업나이다. 누의님이 이 글을 보시는 날이면 저보다도 물론 느낌이 할 것이외다.
누의님 종래의 습관상 우리네 부모들은 자기의 자녀는 혀 사람으로 치 안이하고 오즉 한 개 물건으로 알을 것 뿐이외다. 그래서 그 물건은 부모 자기네의 마음대로 편의대로 스스로 브리며 자유로 처분할 것이라 하나이다. 여자에 대하야는 그런 중에 尤然합니다. 무엇 부모가 자녀된 우리를 교육한다고(탈선의 하오나) 그러나 그 교육은 부모된 그네의 好誼的 敎育이오 그러하지 안으면 안이되겟다는 의무심으로 나온 것은 안이외다. 그러한지라 그네의 마음성이 좀 변하던가 변한 것까지는 안일지라도 자기의 일시 형편상 그러케 안이함이 좀 편하다 하면 그는 곳 중도의 휴학을 명하지오. 그러케나마 교육을 행하는 이는 그 중에 끔즉히 훌륭한 어룬이외다. 엇던 부모를 보면 자기의 손심부름시키노라고 혹은 어린보이노라고 또 꼴() 버혀오게 하노라고 그 여자의 修學不許하나이다. 마음성이 그쯤된지라 딸자식이 잇스면 그의 결혼을 하야 자기의 생계를 하며 또는 或人에게 要功하는 階梯를 삼으며 오히려 그 不認하며 그 不知하나이다. 그리하야 자녀의 결혼을 자기가 함은 자기의 一特權가티 하야 엇던 자녀가 혹 常習하면 문득 蕩子女하며 이성을 하고 인습의 가 된 그 주위의 사회는 에 가세하야 우리의 一步脫出不許하나이다. 아아 이 무슨 無理이오며 一方 우리 조선을 위하야 얼마나 웃으운 불행이리잇가.31
누의님 成川龍女히 이 세간을 하얏스니 자기에게 얼키인 이 세간의 운명도 가티 탈출하얏슬 것이온즉 다시 문제가 업나이다. 그러나 이 조선 천지에 龍女와 가튼 혹 비슷한 경우를 당하는 이 엇지 龍女 1인 뿐이오릿가. 그는 쾌히 一死로 그 하얏스니 이러케 우리의 알미 되엇거니와 맷치고 또 맷치인 원한을 언제부터 품고도 죽음의 한길을 엇지 못하야 11일을 지긋지긋히 참고 지내는 여자인들 얼마나 만사오릿가.
누의님 우리는 爲先 인습의 기반으로부터 독립하여야 하겟나이다. 엇던 사람은 자기의 마음대로 남의 존재를 무시하고 엇던 사람은 원통할지라도 혹 사람의 지휘를 밧지 안이치 못함! 자연은 결코 如許한 구별을 짓지 안이하얏스며 정의는 결코 如斯無理치 안이하나이다. 그것이 모다 인습의 작란임니다. 다시 말하나이다. 若 自己에 타인의 무엇을 채용한다 하면 그는 히 인격상 개성을 한 자가 안이며 도덕상 能動者는 안이외다. 이라는 명목에 대한 그의 요구는 벌서 소멸하얏스며 그는 壓制者掌中한 기계일 뿐이외다. 如何帝國이라도 자기 帝國 이상의 한 것은 할 것이외다. 이 의미에서 우리는 독립의 第一步로 부모에게 위임하얏던 그 권리 전부를 완전히 회수할 것이외다. 제일 우리의 일생을 하는 결혼문제부터 회수할 것이외다. 이 문제는 남자에게 하야도 물론 중대하거니와 여자에게 하야 緊重한 것이라 하나이다. 동시에 이 편에 대한 여자의 奮起라나이다.
누의님 부모의 자녀에게 대한 濫權은 부모되는 이가 처음부터 악의로써 그를 박탈한 것이 안이라 자녀를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생긴 周旋性이 그만 하야 그것이 일종 인습을 하야 그리된 것이외다. 그러닛가 그것을 교정함에도 결코 무슨 挑戰態度로 할 것이 못되고 오즉 부모 자신이 그 하고 자녀 자신이 그 하야 兩兩諒解 중에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이외다. 동시에 그의 실행은 어려운 듯 하나 엇더케 하면 도로혀 쉬운 듯 함니다. 오즉 兩方을 교육하는 외에 업슬 것이오나 年幼한 자녀의 교육은 부모의 각성정도 如何한 것이오 부모의 각성을 구함에는 학교교육은 時己晩이오 오즉 사회교육의 에 의할 것 뿐임니다. 사회교육에는 물론 종종의 방식이 잇슬 것이오나 금일에 유행하는 강연 혹은 신문잡지 등으로는 到底 徹底的의 각성을 케 할 수 업다하나이다.
누의님 그런데 爲先 女子界에서는 어머니, 處女會 가튼 것을32率先施設하얏스면 如何할가 하나이다. 자녀는 실제 아버지에게보다도 어머니에게 大部繁累한 동시에 금일 어머니의 를 개선치 안이하면 모든 것이 무의미에 할지며 동시에 장래 어머니될 처녀의 를 개선치 안이하면 밤낫 그 꼴 될 것이 안이겟서요. 이리하고저 하야도 물론 諸多境遇便不便도 잇겟지요만은 爲先 형편이 가능한 에서나 실행을 하면 치 안이하겟나잇가. 기타 ¬´엇무엇이던지 爲先 近에서 에서 함과 히 순서적으로 착실히 하야 연방 토실토실한 하도록 함이 과도기를 코저 하는 금일 新新女子의 취할 인가 하나이다.
누의님 편지가 넘우 길어젓슴니다. 그런 중에도 말이 아모 脈絡이 업고 成筭이 업는 말할 수 업는 粗笨이외다. 그러나 저는 모르나이다. 다못 이 글을 올리는 이때에 느끼는 것을 그대로 적엇슬 뿐이외다. 틈을 어더 이에 대한 제의 소견을 구체적으로 말삼할 것을 豫期하오며 爲先 누의님의 斯界에 대한 독특한 의견을 敢仰하나이다.
(이만)
 
생활로써 생존을 沒覺할 수 업나니라. , 생존키 위한 생활이요 생활키 위하는 생존이 안 임으로써니라.
이라 運轉한다는 形容이다. 즉 혹 결과는 그 결과를 할만한 행위가 한 자에게 運轉한다 함이라.
사람이 귀하다 함은 노동의 능률이 함으로써이다. 중에도 청년이 最貴하다 함은 그 능 률이 최고조임을 의미함이다. 고로 노동을 무시함은 자기의 신성을 自汚함이다.
사람이 웨 죽을만한대 죽지 못할 것이냐. 얼마나 신성한 에 신성히 죽겟기에 그 측측한 病魔吾人 생명의 唯一屠漢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生前安眠은 당일의 활동을 충분히 한 자에게 함과 死後의 극락은 (만일 잇다 하면) 當生의 활동을 충분히 한 자에게 할 것이다.
자연의 기술은 하얏고 의 기술은 하얏다.
은 정신의 문이며 또 間牒이며 또 肖像이다.
大罪小惡의 수호신이다.
에게는 九個의 생명이 잇다. 그런데 여인에게는 九猫의 생명이 잇다나?33
29-33


[출처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http://db.histor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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