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語學

作家日記, 「履霜堅氷至」 其他 - 李泰俊

이강기 2015. 10. 1. 21:22
잡지명 삼천리문학 제2집
호수 제2집
발행년월일 1938-04-01
기사제목 作家日記, 「履霜堅氷至」 其他
필자 李泰俊
기사형태 문예기타

1월 23일 (日)
창유리에 눈송이가 푸실푸실 지나간다. 앵두나무에서는 박새소리가 난다. 눈이 오면 박새도 산에만 있기는 심심한 듯.
나는 일기를 해오지 앓었다. 注文이 있으니 한 이틀 적어보자.

일기는 반듯이 레알해야만 할 것도 아닐 것이다. 묵직한 값진 종이로, 붉은 가죽에 金箔을 한 表裝을 가진 책에 스사로 冠朱를 그리며 空想을 써나가도 좋을 것이다. 그런 것을 게을러 못하고, 空想力이 적어 못하고, 또 내 자신이 아모리 非 레알하게라도, 기록되기에는 너머 초라해서 못했을 것이다.
좀 더 찬란하고 싶다.

1월 25일 (火)
이번에 「浿江冷」에는 시시비비가 많다. 나는 애초부터 소설의 체격을 가출 수 있기를 단념하고 쓴 제재이다. 다만 오늘에, 이런 말과 이런 글자로 글을 쓰는 우리의 어두어지는 심사를 어설프게나마 나타내보고 싶었던 것뿐이다. 잘 나타내지 못한 것은 객관적 정세에만 돌리려하지는 앓는다. 물론 내 부족을 모르지 앓는다. 花豚군이 文靑기분이 있다고 한 말은 잘 지적한 말이다. 그러나 사담에서 했지만 浿江冷이란 이름이 대동강이라고 함만 못하다고 하는 류의 변은 아직 花豚에게 몽둥이가 있는 표다. 그는 누구보다는 날카로운 핀세트를 가졌으면서도 아직 다른 한 손엔 몽둥이가 잡혀 있는 것이 탈이다. 또 懷南은 자기도취를 운운하였다. 周易의 불길괘 「履霜堅?至」를 읽는 것이 자기도취라 하었다. 무슨 소리던 듯는 것은 앓듯는 것보다 나를 위해 유익하다. 그러나 자기도취란 말은 평가들에게 필요한 그만큼 작가들에게도 필요한 말인가 싶다.
작품이란 어떤 경우에서나 그 작가의 것이다. 아모리 소품이던, ?作이던, 그 작품의 배후에서 그〈174〉 작가는 도피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100작품이면 100작품 전체가, 하나 하나가 그 작가의 전모를 대표하는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웃읍광스러운 작품 하나를 가지고 이 작가는 이전 고만이다. 기성작가 후퇴다! 하고 떠드는 데는 구경하는 사람도 웃음밖에는 나오지 앓는다. 金東仁의 「街頭」에 대한 세태가 그러하다. 속단을 잘못하는 것이 비판의 정신은 아닐 것이다.

1월 27일 (木)
메칠 전 어느 다방에서다. 우리는 옆에 사람들이 숭볼 것도 잊고 꽤 우리 판으로 떠드렀다. M여사는 나더러
「에그! 연애가 다 뭐야...」
하더니 헤까지 쯧쯧 채었다. C여사는
「아니야 그래두 꽤 낭만이 있어...」
하였다. 거이 멸시와, 것이 동정인 틈에서 나는 오직 얼떨떨 하였을 뿐이다. 이건 잡담이였거니와 낭만, 이것이 없다면 문제는 문제다. 문학에 전진호령을 불은 것은 어느 시대에 있어서나 낭만이 아닐가? 그렇지 앓아도 내 붓은 초점화했다는 말이 있다. 고고의 정신만이 현대문학의 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질에 숙명적으로 忍從하려는 것은 무론 아니다. 내 자신을 좀 더 응시하고 좀 더 해방할 시기는 온 듯하다.〈175〉
〈174-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