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명 | 삼천리문학 제2집 | |||
호수 | 제2집 | |||
발행년월일 | 1938-04-01 | |||
기사제목 | 李泰俊論, 某日의 會話 스켓취 | |||
필자 | 金文輯 | |||
기사형태 | 문예기타 | |||
-「다음 李泰俊의 「浿江冷』 (삼천리문학 신년호)-小品인양 그 實 小品이 아닌 이 작품에 대해서 나는 상당히 할말이 많으나 따로히 君을 논하는 某誌의 文債가 나를 괴롭게 하는 바 迫急함이 있을 뿐더러....」 하는 구절이 東亞紙 신춘 창작평에 나타난 아침이다. 「이 녀석 너 이번 날 욕하다간 맞아 죽는다!」 「개발에 다갈이지 네ㅅ놈이 내 욕 얻어먹을 자격이나 있다문야 장하게-」 「얘, 정말이다, 오늘치로 봐선 도무지 널 못믿겠더구나.」 「그럼 한 턱 쓰라!」 (중략) 「『기생은 조선의 국보적 존잴세』니 뭐니 하는 세리후 稚拙하다는건 나두 인정해, 허지만 작가의 시대적 고민이라든가 『朝鮮』에 대한 그런-」 「웨, 내가 그 말을 않했나? 오늘치는 鎭牛이야기로 한 回 잡아먹었으니까 자네건 보류하기로 하고 응급적으로 우선 요르케 서너장으로 간평해 보인게지」 「너 따위가 履霜堅?至란 周易 문구의 의밀아나?」 「자식봐라! 네 소설에서 읽고 아랐으니까 최후의 그 두 줄은 틀렸다고 가르처 주잖었나!」 「듣기 싫다 얘!」 「작품평에 관한 한, 듣기 싫어도 내 말을 하나님의 말슴으로 받들어야만 넌 지옥행을 면한다!」 「이놈아, 난 네꼴보기 싫여서두 지옥가겠다.」 「응, 그 말이 곧 천당 보내달라는 말인대, -됐다, 역시 넌 파라먹긴 아까운...」 「역기! 비러먹을!」 「그런데 얘, 毛여산 작구만 길게만 써내라네 그래!」 「내 욕을?」 「그럼! -뿐인가, 『靜寂記』의 『익조』 母堂께선 자넬 過小評價値적으로 과대평가해서 말이야-」〈193〉 「그말 재미있다. 어떻게?」 「가령 말이야, 자넨 너무 얌전하고 실수가 없으니까 첫재 연애를 못한다. 위대한 연애를 해서 비참한 실패를 할 수 있는 성격자가 아니면 큰 예술간 못된다. -하니깐, 好人 毛선생, 손에 쥐였던 찻잔을 탁 놓어면서 『그 말이 옳아! 김선생 그런 말을 꼭 넣어주세요!』 그러겠지-」 「그래서 넌 뭐라 그랬나?」 「뭐, 바른대로 말했지. -『毛선생! 이렇게 여러번 기일을 연기식혀놓고 인제와서 이런 말슴 하는 건 퍽 죄송합니다만 역시 전 泰俊론은 못쓰겠어요. 첫제 시간이 너무 없고-아니 시간은 문제가 아닙니다만, 아시는 바와같이 난 李군과는 너무 친하기 때문에, -아니 이건 더 문제가 아닙니다, 난 인간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그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아얘 論 쓸 흥미가 나질 않습니다....」 「고말은 잘했다. 그래서?」 「그래서 말이야, 谷崎潤一郞의 말을 하나 첨부했지.-사람이란 너무 가까우면 그 놈이 착한 놈인지 악한 놈인지를 모르게 된다고-」 「그래 자넨 내가 착한 놈인걸 모르겠단 말이지?」 「착한 놈이라면 너까짓 친구 문제도 않되지만 악한 놈이 채 못되니깐 자넨 틀렸다는 거 아닌가. 이 사람아!」 「제법 너두 사람이 돼 가는구나. 그만큼이라두 아는 걸 보문 과이 가깝지 않는건 사실이지?」 「가깝긴 무에이 가까워! 되다 보니 그냥 이렇게 辱친구로 된 거 뿐이지.」 「허긴 용해, 나 같은 어른이 다 너까짓 총각놈을 욕친구 삼게 됐으니깐 그래 연애설엔 아무말도 못했나?」 「생각하니 아직 청춘이 만리같은 젊은 자네라 一場의 변명을 베풀지 않을 수 있나. -그래도 제가 돈에 여유만 있으면 일류까진 못가도 2류쯤의 난봉ㅅ꾼은 될 소질이 있다고.」 「『浿江冷』의 영월이 이야기 했나?」 「얘! 하여튼 너 됐다! 浿江冷인지 大洞江센치인지의 세리후 評에서도 말했지만 요좀 현저해진 자네의 文靑性은 자네 문학 뿐이 아니라 靑年 李泰俊의 인생적 의의를 재고케 한다야 『영월』이가 아니라 명월이 이얘기도 하긴 했다마는 이를테면 일련의 문학소녀들에게 영월이 이얘기를 했나, 난 연애할 소질도 실패할 소질도 얼마든지 갖었다는 걸 말해줬나 들하고 아주 열심으로 뎀빈다는 건 확실히 文靑의 아름다운 슬픔인대, 이 놈의 슬픔이 자네 인생의 한계성을 파괴하는 -따라서 예술의 旣定性을 ?越하는 동력이라구 보아주마.-」 「...」 「거 봐! 그런 줄도 모르고 내가 작품평에서 한 말이- 어떼? 하나님의 말슴은 못되지만 그래도 자네 말 맛다나 花豚선생의 직감엔 모자를 벗을 맘즉도 하지? 걱정말게, 지금까진 작가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자넨 제 1기 습작시대-」〈194〉 「제 2기 10년, 제 3기 10년- 그러문 쉰다섯살에 신진작가, 본격적 연애는 60老境에서! 얘! 통쾌하구나! 아닌게 아니라 崔載瑞가 날 이 위에 더 바랠 수 없다고 裁斷해 버렸을땐 정말 성화가 나데 그래.』 「載瑞가 전에 그런 말을 했다문 그야 바른 말이지. 난 장마때부터 자네 맞날 적마다 그보다 더 혹독하게 두들겨 주잖었나. 그 소리 듣고 성화가 났다는건 물론 자네의 작가적 생명력이지만 성화난 그 길로 載瑞집에 좃차가서 文靑 일류의 格鬪를 한 바탕 해보였다문야 좀 더 미꼬미가 있었게! 자넨 인간적으로도 載瑞를 그렇겐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자주 人文社에 놀로 가는 모양이더라만 그게 소시민근성이라는 게거든. -술만 취하면 센세이 아주 광폭한 野心이 되는대, 난 그 때의 載瑞만은 퍽 좋아해, 그렇지만 공부만 알었지 문학엔 독일제 로봇트 두뇌에다가 인간성이 또 剝製의 걸작이니깐 놀로오라군 해도-술췄다는 조건이 붙기 전엔 金이 생긴다 해두 난 않가네.」 「자네도 상당히 文靑이군 그래!」 「난 너한테 술을 가르친 선생이시다만 이런 文靑 기질을 더 많이 가르키고 싶어. 아무리 가정이 있고 처자가 있다지만 예술가가 팔방미인이 돼서야 되나.-」 「네가 팔방미인이야. 너 文壇서 이렇다는 친구로서 않친한 놈 있니?」 「그건 기질문제지. 내ㅅ님의 성격이 또 그럴법한 예술품이니깐!」 「마찬가지지. 자넨 아동기질이니깐 그런게구 난 어른기질이니깐 말이야. 그러구 또 내 성격이란 물과 같이 맑으니 내 자신이 더렵히여는 질망정 남을 더렵히진 않는다는 거지. 「수ㅅ처녀로군! 얘, 그게 틀린게다. 산ㅅ골 개천물에 무슨 깊이가 있으며 고래와 미역의 스핑스가 있니. 위대한 예술은 위대한 底不知-뭔지 사람이 데려다 볼 수 없는 그런 세계에서의... .」 「넌 그러문 또스토에프스키-만 위대허지 체-호프의 세계」는 위대치 않으냐? 개천물엔 바단 없어도 우주 있다는 걸세!」 「상징의 무한성이란 말이지?」 「그런데! 예술 그 자체가 벌서 ?徵이란건 자네도 여러 번 말하잔었나?」 「꽁문일 밟혔구나 얘. 그럼 너 큰게 더 크냐 적은게 더 크냐?」 「그런대 그래?」 「더 큰게 더 크게 象徵식힐 수 있나. 더 적은게 더 크게 상징식힐수 있냐?」 「그럼 너 대답해라. 가네보에서 파는 콤팍트가 더 빗사냐 鐘路 夜市에서 파는 문짝만큼씩한 體鏡이 더 빗사냐?」 「그럼 너 대답해라. 방금 성욕에 불타오르는 사내놈한테 월급 천원짜리 사장이 더 귀하냐 18원짜리 뻐쓰껼이 더 귀하냐?」〈195〉 「그럼 너 대답해라. 백합화 줄기에 백합꽃이 피야 아름다우냐. 牧丹이 피야 아름다우냐?」 「그래서 그래?」 「그러니깐 말이야!」 「빨자크엔 빨자크의 예술이 있는 것처럼 네겐 네 예술이 있단 말인대, 문젠, 『유-제니 그란데』한 편의 단가가 더 많으냐 『달밤』 『가마귀』 2권 32편의 총가가 더 많으냐, 그게 문제다야.」 「웨? 내가 불란서같은 문화와 전통과 그 기상이 있는 사회환경에 태여났다문 『유-제니 그란데』 따위의 쫄쫄한 장편만 썼을라구!」 「그보다두 자넨 체질이 아닐세 세계적 작가란 예외없이 일종 야수적 체질을 갖었든 걸세. 예술가란 文明한 野蠻人이니깐 말야!」 「그건 사실이야. 허지만 동양엔 예외가 많다는건 우연만도 아닌 것 같데.」 「응, 잘 빠지는대! 志賀直哉, 介川龍之介하는 친구들의 체질이 동양적이라, 그래서 동양적인 청담한 예술이 나왔다. 응 이러다간 被告ㄹ 무죄석방으로 돌여보내겠다야.」 「너까진 판사쯤 조롱하기야 누어 떡먹기지.」 「하하하, 그래서 욕말아 주십사고 百番屈身이였구만!」 「屈身? 얘 넌 요좀 논어를 잘 써 먹든구나. 이런 말 아니 子曰巧言令色은 鮮矣仁이라구. 巧言令色이였다문 屈身이지 허지만 난 仁者이기 때문에 막 때려죽인다구 위협하잔헜나!」 「그럼 내가 천하제일의 仁者이게!」 「누가 너까짓 친굴 악인이라 그랬나? 다만 바보에 가까운 인자란게 병이지.」 「넌?」 「난 知者에 가까운 仁者지!」 「知者의 꼴 좋트라 얘, 자네 생각나나? 재작년 가을인가, 한 번 바보앞에서 퍼-ㄱ 퍽 울었지? 너 ?窒扶斯ㄹ때 말이야!」 「...」 「아주 고갤 숙일줄 아네 그래!」 「...」 「한 번 흉내 낼까?」 「여보게 막살함세!」 「이런 센치멘탈이즘이 넷 놈의 본질이란 거야.」 「잠자코 있으니 막 기셀 피우네 그래!」 「에라이 비러먹을! 한 번 흉내냈다. .....『킥! 킥킥!(-이건 대성통곡이 아니라 大音泣哭의 형용이것다.) 킥! 킥킥! 응아 아아아아...여보게 김군! 사내녀석이 세상에 태여나서, ...킥! 킥! 30이 넘ㅅ두룩 안직 보구싶은 일 한 번 못해보구 하구싶은 말 한 번 자유로히 못해보구 그래, 흙! 흙! 바른 말이지 死에 직면하니 자식두 마누라두 생각할 여유가 없네, 다만 한 평생 고생만 하다가 이냥 죽어 버린다는 이 놈의 팔자가, 킥, 킥! 흙! 조선놈만〈196〉 아니였든들 또 이만큼은 분하잔었을거야, 허지만... 아아아 분하구 원통해서 이모양으로 치만 떨리는구려, 흙! 흙, 흙응아아! 아아아...」-40도열의 혀ㅅ바닥이니 웬걸 발음이나 올케되나!」 「...그래 이 녀석아 그 장면 좀 좋니? 만약 날 파라먹을라거든 그 장면을 넣어서 팔아주게나, 내가 그 장면을 넣어 달라드란 말까지 넣어서!」 「이 놈이 아주 백퍼-센트로 나를 이용하려 드는구나.」 「어떻든 말이야, 아무도 드러오는 사람없는 ?窒扶斯蘭밖에 없는 껌껌한 房에 제 죽을 줄도 모르고 드나드는 친구가 바보에 가까운 인자란게 바른 말인 이상으로 그 때 그 지경에서 오히려 그런 말을 한 내가 知者에 가까운 인자란게 바르지 않나!」 「오냐 꽃은 네 손에 쥐혀주마. 팔여가선 내 말하고 살어라!」 「야이 망할 친구야 차나 먹으러 가자, 인젠 입이 앞으구나!」 「그래, 오늘은 새와이샤츨 입구 어디 조용한데루 가서 전화루 동무들 다 불러서 연애론이나 하는 겸해 지금의 너와 나와의 이 始末을 고해 받혀서 李泰俊론 대신에 會談 速記錄이나 한 편 맨들라구 그러자구나.」 「너 돈 얼마있니?」 「넌?」 「1원밖에 없어!」 「자식! 외투 벗어라! 난 돈이 좀 있지만 오늘에 한해선 네 콤밋죤을 먹어야겠다.」 「-됐다. 그래! 누가 멕히든지간에 나가서 볼 일이다.」 「10원에 잡을게 오-바-벗게!」 「없는 오-발 사서래두 입혀서 팔아먹어야 값이 나가거든 하물며 이 도척이 같은 친구야 그래...」 6척의 賣物 李泰俊 선생을 助手臺에 태운 우리 4인 일행의 차는 기맥히게 서걸푸게 장안을 彷復하는 것이였다. 助手臺에서 君의 첫 세리 후 「이놈의 교원을 언제나 면하나!」 「어떠튼 문학적이군요.」 作家向處는 滿足한 얼굴이었다.〈197〉 〈193-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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