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명 | 삼천리문학 제2집 | |||
호수 | 제2집 | |||
발행년월일 | 1938-04-01 | |||
기사제목 | 文人相互評, 金尙鎔의 人間과 藝術 | |||
필자 | 李泰俊 | |||
기사형태 | 문예평론 | |||
金, 尙, 鎔, 얼마나 조직적인 글자들인가? 더구나 採字를 고직구로 해보라 얼마나 더 목직 목직해지는 글자들인가? 성명이란 한낱 사람의 符號일것이나 이 「金尙鎔」에 한해서만은 그 주인공의 골격과 ?肉이 그대로 느껴지는, 일종 초상이다. 더구나 이 성명 3자가 철철이〈198〉 『季節과 登山에 대하야』 『가을은 登山의 씨-슨』 혹은 『山岳美에 대하야』 이러한 산악 제목밑에 떡 버티고 나서는 것은, 萬丈峰 밑에 바줄을 둘러메고 섯는 金尙鎔, 그 주인공의 사진을 보는 것 같은 실감이 나는 것이다. 다행히 이 명실 공히 조선의 「몬부랑의 왕자」에게도 月坡라는, 영어로 성별을 한다면 「SHE」편에 속할 매우 보드라운 雅號가 있다. 나는 月坡의 寡作인것도, 대부분을 읽지 못한 셈이다. 「新生」과 「詩苑」과 「詩와 소설」에서 멧 편의 시를 읽었다. 東亞紙에서 無何先生, 中央紙에서 루바이얄 번역을 띄염띄염 읽은데 불과한다. 그런데다 詩科는 내가 집필하고 나설 데가 못된다. 다만 단순한 인상만이라도 말할 수 있다면 月坡의 詩는 月坡의 獄舍가 아닌가 느끼였었다. 퍼시아의 李太白인 오-마가얌을 좋아하는 분의 시로는 너머나 초점만을 향해 졸아드는 것 같었고 더욱 無何선생을 쓰는 분으로는, 여러 편이로되 시가 餘技요. 한 편이로되 산문이 본업이 아닐까 느끼인 것이다. 과연 뒷 날에 인간 月坡와 조석으로 만나게 되여 그의 와이사쓰밑에 ?肉이 어떻게 발달된 것까지도 알게된 오늘의 나는, 단연코, 月坡는 산문인이요. 운문인은 아니란 것을 주장하려한다. 생활하는 日坡로서의 발산하는 모든 것, 그것은 산문적인 것이 훨신 우세인 것이다. 다만 그 동안에 운문에서 답보만한 붓이 당분간 풍속을 고치지 어려울 것 뿐이다. 누구는 말하기를, 美人을 볼 때의 心思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슬프고 쓸쓸한 것이라 하였다. 나는 시인이란 美人과 같은 것이라야 할 줄 안다보면 그야말로 슬프고 쓸쓸해야 할 것이다. 우리 月坡는 슬프기에는 너머 통이 크고, 쓸쓸하기에는 너머 脂肋이 두껍다. 대산문가의 풍골일지언정, 小詩工의 玉手는 아니다. 정열은 많되, 작품은 적은 것은 공장설비에 맞지 앓는 생산을 하는 때문이였을 것이다. 아직까지의 月坡는 확실히 인간과 작품이 동반이 아니였었다.〈199〉 〈198-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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