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東錫 評論集

人民의 詩

이강기 2015. 9. 1. 22:54

人民의 詩

   -「前衛詩人集」을 읽고


    - 金東錫

 

   幕府三相決定 一周年 紀念 市民大會에서 어떤 詩人이 혼자 말 비슷이
「이 많은 사람 가운데에서 詩가 안나올 까닭이 있나. 나 같은 詩人이 詩를 안 써도 詩가 나오지 않고 배기지 못할 거야」
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그는 孤高한 릴케를 私塾해 온 詩人으로 이런 種類의 모임엔 처음으로 參加했던 것이다.


   金光現, 金尙勳, 李秉哲, 朴山雲, 兪鎭午 다섯 분들의「前衛詩人集」이 市民大會와 어떤 詩人의 말을 聯想케 하는 것은 決코 偶然이 아니다. 學兵의 葬列, 全評世界勞聯加入祝賀大會, 故金海鍊永訣式, 全國人民代表大會, 國際靑年 데-大會等 - 人民의 憤怒 歡喜 哀悼 決意 感激等을 아무 꾸밈없이 그대로 노래한 詩集이기 때문이다.「우리 先輩들이 日本總督의 治下에서 作品活動을 하였을 때처럼 누구의 눈치를 본다거나 같은 말을 둘러 한다거나 하는 일이 없이 一瀉千里格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活氣를 가져온 것도 기꺼운 現象의 하나일 것이다.」라고 吳章煥兄도 跋에서 말했지만 우리 民族은 일찍이 이렇게 大膽率直한 表現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日帝의 銃칼이 두려워 떠가는 구름이나 바라보던 그 뽄세 대로 八.一五 後에도 如前히 大衆과 政治를 무서워하는 이른바「純粹詩人」들은「前衛詩人集」을 읽고 韓人들이 赤旗歌를 두려워하듯 두려워 할 것이다.

 

 

韓人들이 범의 울음보다도 두려워하는
赤旗歌 부르며 한 깃발 밑으로 모이자
옳은 路線으로 나라 이끄는 信號旗
가슴마다 간직하고 先輩들은 죽어갔느니라

우리 모두 하늘보다 푸른 自由를 안고
祖上의 피 꾸물거리는 땅 위에서
힘껏 勞動이 자랑스러우며 사는 날까지 모이자
믿어운 한 깃발 밑으로
     - 金尙勳「旗폭」

  

 

 그러나 兪鎭午 동무는 이 詩集 맨 끝에 있는 詩「누구를 위한 벅찬 위의 젊음이냐?」 때문에 檢擧되어 시방 囹圄에 있다. 이것이 무엇을 意味하느냐?


   詩의 自由는 民主主義政權의 保障없이는 詩만 가지고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意味한다.그러기에 兪鎭午 동무를 비롯해서 이들 前衛詩人들은 民主主義政權을 樹立하기 위하여 싸우는 人民을 노래하는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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