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
- 박원환
하늘 가득 누가 울고 있나 박쥐 떼 날개 치는 古家를 신발 끄며 돌아다니는 희색
꿈들 지금 어쩌면 누가 임종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저 낡은 목조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밤까마귀 울음소리 후둑후둑 창을
두드리는 孤寂의 목소리 雨期는 내 가슴에 왔다. 텅 빈 육신 구겨진 권태는 여기 저기 널려 있고 곰팡이 냄새 비
냄새 물 뚝뚝 흘리며 들어서는 아픔들 의지의 축대가 무너진다. 슬픔의 무게에 나무들이 쓰러진다. 일식은 녹이
쓸고 나는 끈끈한 늪에 빠져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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