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友 朴元煥 遺稿詩

새벽 바다

이강기 2015. 9. 2. 09:06
새벽 바다

 

      - 박원환

 

젊은 날 가슴에 뭉클거리던 말
불면이 그물 던지고 던지어
아직도
단 한마디 건지지 못한 바다

청동색 바다 뿌리 뒤흔들던
태양의 냄새
시퍼런 생명들 부르는 소리

지금도
그 바다를 나서면
물새소리
파도소리
푸덕거리는 목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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