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 박원환
남색 명주
목화솜 저고리 같은
햇볕
옹기종기
툇마루에 앉아
눈 덮인 용마루
떨고 선 감나무 가지
까치소리 헤아리면
푸른 유리조각으로 비춰 본
고드름 씹는 하늘 안
구름 너머
새 꽃신 씻는
뺨 붉은 봄이
한없이 연 날리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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