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友 朴元煥 遺稿詩

出入口

이강기 2015. 9. 2. 09:23

出入口

 

      - 박원환

 

나를 찾아 층계 밟는 소리는
가을 능금처럼 늙은 處女와
紅寶石처럼 웃는 내 친구.

피곤한 무희가
茂盛한 나무 밑에 서 있던
지난여름 남국의 少年을 그리워하듯

페르샤의 市場을
떠돌아다니는
사람스런 蕩兒의 춤과 노래 소리가
들리는
내가 사는 二층에

이끼 낀 조약돌의 얼음 알처럼
세월에 쪼달리는
혼자 된 언니가 드나들고

가을 첫 새벽
진주알이 흩어진
마가목 숲 속에서
님프들과 왁자히 이야기하던
少女들과
익기 시작한 사과밭의 太陽熱처럼
이미 어머니가 된
가시네들의 편지가 온다.



'故友 朴元煥 遺稿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사위 놀이  (0) 2015.09.02
무지개와 歲月  (0) 2015.09.02
스피노자의 解答  (0) 2015.09.02
四月의 파도  (0) 2015.09.02
Largo  (0) 201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