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放前 雜誌記事 모음

田園의 四時 - 李殷相

이강기 2015. 9. 28. 09:51
잡지명 별건곤 제5호
호수 제5호
발행년월일 1927-03-01
기사제목 田園의 四時
필자 李殷相
기사형태



나무엔 속입나고
풀밧텐 새 풀이라
들판에 종달이 종리루리루
어느 틈에 온 땅엔 봄철이로다.

소등에 타고 꼴비러 가는 아이
이산ㅅ등 저 산ㅅ골 구비트는 동안에
보리는 닉어
누르러 지네.

녀름

자네 콩밧 우리 콩밧
콩빗틀 보게
남 몰래 싹이 자라
꼿이 피엿네

더운 김 찻던 몸을 밤바람에 식히며<149>
농군들은 마당에 누어 「심청전」이약이
밤은 짧아도 어느듯 새여 버리고
닭은 울어 한 홰 - 두홰 -새홰를 우네

가을

갈지도 안는 집웅밧헤
뻐더 깔린 박덩쿨
넝쿨마다 박덩이 -큰 박, 작은 박-
하낫, 둘, 헤는 새에 가을이 오네

「섬묵 글 색기- 멍석 짤 색기
한 사리, 두 사리- 사리사리 꼬아라」
색기꼬는 농부님네 노래 소리에
깁헛던 가을은 가고 만다네

겨울

봉 창 밋헤 호롱불 켜고 안자
신삼는 아이의 즐거운 얼골
가는 총- 굵은 총, 신총 헤는 동안에
어느 듯 겨울이 차자와서는

긴긴밤 느진 밤에 베틀에 안자
이리 잘각 저리 쩔걱 베짜는 메느리
한 두 번 꼬박꼬박 조을고 나면
깁헛던 겨울도 간 곳이 업네. <149>
<148-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