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종식 영웅이었나, 소련 붕괴시킨 무력한 지도자였나 [고르바초프 1931~2022.8.30] 중앙일보 입력 2022.09.01 00:01 업데이트 2022.12.07 14:45 박소영 기자 김홍범 기자 구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소련(1922~91)에선 민주주의·자유·인권을, 국제사회에선 평화와 화합을 각각 추구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났다. 91세. ‘고르비’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를 동서로 갈랐던 ‘철의 장막’을 걷어내 ‘냉전(1947~91)’을 종식했으며, 핵전쟁의 위협을 줄였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고르바초프재단을 통해 “목숨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며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