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友 朴元煥 遺稿詩
어느 날 아침 문득
- 박원환
지금 창밖은 비가 내리고 있을지 모른다.
언제나어둡고 습기찬 그물에 걸려시린 추위 마디마디 깁는 불면을 밀어젖히고
저 새벽공사장 쇠망치는또 하루를 못질하고생명을 못질하여
한 겹 한 겹내 가슴 바닥 파내니참고 견딤에 시커멓게 그슬린벌거벗은 나의 저 건너편오욕이 이끼 끼어한없이 목쉬어 흐르는 바다
허물벗고 달아난 어제 위에웬일인가나는 작은 벌레가 되어 죽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