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友 朴元煥 遺稿詩

겨울 詩

이강기 2015. 9. 2. 09:19

겨울 詩

 

      - 박원환

 

새벽 聖歌가
神의 옷자락에 펄럭이던
물보라 섬의
너와 나는 금방 날개를 펴는 비둘기.

深海의 言語는
타오르는 난로 속에서
내 天地를 거처없이 흔들어버린
開闢의 징소리와
北風보다 세차게 밀려오는
내게로 다가서는 너의 발자국 소리

양지바른 침실에는
흰 목련의 면류관과
나래같이 흰 무도복을 입고
어린 천사들 속에서

춤추는 꿈이 피어나고
네 가슴에 심을 별을 준비한다.

石佛의 遑遑한 웃음소리와
사지를 채찍질하던
살아 온 세월의 추위를
온통 너에게 맡기어
기름진 밭을 마련하고
씨앗을 준비하여
봄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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