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부대, 머리띠부대 완장부대, 머리띠부대 (2000년 11월26일) 완장 찬 사람이나 머리띠를 두른 사람들을 보면 왠지 섬뜩해진다. 단지 <.....위원회>, <....청년회>라는 단체의 이름이나 <반공>, <멸공> 혹은 <..... 하라>, <... 달라> 같은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나 주장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구.. 붓 가는대로 2015.09.09
확 뜯어고치려다 세월 다 보내는 나라 확 뜯어고치려다 세월 다 보내는 나라 (2004년 3월6일) 이 나라에서 말께나 할 줄 알고 글께나 쓸 줄 아는 사람 "개혁" 소리 입에 달지 않는 사람이 없다. "개혁"이 타령이 돼 버렸다. 염불이 돼버렸다. 마침내 이데올로기가 돼 버렸다. 건국 후 56년간 "개혁" 외치지 않은 정부 없었고, "개혁" .. 붓 가는대로 2015.09.09
드디어 좌파 이론가께서 나오셨구먼 드디어 좌파 이론가께서 나오셨구먼 (2003년 8월27일) 큰바람이라 함자 쓰시는 분 글을 읽어보니 지금 이름은 잊었지만 옛 소련시절 어느 공산주의 정책 이론가 생각이 나네. 그는 조선시대 홍문관 대제학처럼 이데올로기 해석과 실천에 문제가 생기면 유권해석을 내렸다지 아마. 누가 뭐.. 붓 가는대로 2015.09.09
아무리 대통령이 대통령답지 않기로서니 아무리 대통령이 대통령답지 않기로서니 (2004년 1월 21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보고) 이건 너무 했다. 이렇게 확 뒤집어엎고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보아하니 뒷감당할 요량도 없이 덜렁 일만 저지른 것 같은데. 대통령이란 사람이 부뚜막에 앉혀 논 어린애 같고 그 앞잡이 뒷잡이.. 붓 가는대로 2015.09.09
"말을 많이 하고 잘하는 대통령"과 "훌륭한 대통령" "말을 많이 하고 잘하는 대통령"과 "훌륭한 대통령" (2004년 12월) 김영삼 대통령 시절, 어쩌다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이나 즉흥연설을 TV로 보는 것은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하도 조마조마하여 손에 땀이 다 나고 용이 쓰여 숨이 가빠지기까지 했다. 대통령이 마치 카메라나 마이크 공포증.. 붓 가는대로 2015.09.09
선거와 집단적 흥분과 광기 선거와 집단적 흥분과 광기 (2000년 4월2일) 집단적 흥분 내지 광기를 심리학적으로(아니면 정치학적 혹은 사회학적으로) 따로 표현하는 어떤 용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처음엔 차분하게 시작된 항의집회가 어떤 계기로 군중들이 흥분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돌변하는 수가 .. 붓 가는대로 2015.09.09
金宇中씨의 경우 金宇中씨의 경우 (2001년 2월8일) 거 참 이상도 하다. 왜 갑자기 김우중씨가 백주대로에서 "인민재판"식으로 "난도질"을 당하고 있는 걸까? 정부에서 발표한 것을 인용한 언론보도대로라면 그런 대접을 받아도 싼 것 같긴 한데, 그러나 그 타이밍이며 족치는 방법이 영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붓 가는대로 2015.09.09
호들갑도 정도껏 떨어라 호들갑도 정도껏 떨어라 (2004년 5월2일) "용천한다!" 남도의 욕쟁이 할머니들이 곧잘 내뱉는 말이다. 누가 짖고 까불거나 호들갑을 떨 때 타박하는 말이다. "용천"이란 문X병 지X병 따위의 몹쓸 병을 일컫는 말인데, "용천한다!"는 말은 이른바 "지X한다!"는 말과 같은 의미다. 내용은 좀 끔찍.. 붓 가는대로 2015.09.09
정명훈을 좋아하는 이유 정명훈을 좋아하는 이유 (2006년 4월) 나는 음악을 잘 모른다. 교향곡 몇 개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걸 들으려 연주회 같은 델 찾아다녀 본 적은 없고 간혹 TV에서 무슨 오케스트라의 연주회 실황을 중계할 때도 그걸 느긋하게 듣질 못하고 다른 채널로 돌려버린다. 그러니 내가 음악을 좋아하.. 붓 가는대로 2015.09.09
메카시즘과 도그머티즘과 극단주의 메카시즘과 도그머티즘과 극단주의 (2000년 10월27일) 한 때 메카시즘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혹은 국민들의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바른말하는 사람들이나 항의하는 사람들을 걸핏하면 간첩이나 빨갱이로 몰았다. 법정에선 예사로 전문(傳聞)증거와 협박과 고문.. 붓 가는대로 2015.09.09